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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고(故) 전유성 덕분에 개그우먼의 길을 걷게 됐다고 고백했다.
오나미는 "그 이후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방송도 모니터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민경 또한 "저도 감동 많이 했다. 선배님과 만나는 자리는 있지만 연락을 주고 받지는 못하는데, 선배님이 '야 너 이거 나오는 거 봤다'라고 연락해서 응원해주신다. 다들 그런 거를 스치지 않냐.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이 후배들에게 마음을 먼저 열고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걸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이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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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말 많은 사람이 왔다. 나는 끼가 없으니까 '내가 여기서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전유성 선배님이 '너 진짜 개그우먼 하고 싶냐. 그러면 그 꿈 놓지 말고 꼭 붙잡고 있어봐'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선착순, 붙들고 있는 거니까 끈기 하나로 붙들고 있어보자 했는데, 그러다보니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운 좋게 (코미디언이) 됐다"고 전했다.
오나미는 "현숙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KBS 공채 개그맨 시험을 통해 데뷔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KBS에서 세 번 봐서 붙었다. MBC에서도 두 번 봐서 총 다섯 번 만에 붙은 것"이라고 데뷔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