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100억 빚보다 힘든 진상 피해 "실컷 놀고 환불..다른 손님 입장도 막아" ('사당귀')

최종수정 2025-10-20 01:16

임채무, 100억 빚보다 힘든 진상 피해 "실컷 놀고 환불..다른 손님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임채무가 '두리랜드' 운영 고충을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100억대 빚으로 '빚채무'로 불리는 '두리랜드' 대표 임채무가 뉴 보스로 출연했다.

임채무는 방송 출연 후 주변의 반응에 대해 "내가 부채가 있는 건 사실인데 많이 갚아서 지금은 100억 원도 안 된다. 근데 아직도 빚쟁이인 줄 알고 '빚채무'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명수는 "이름 '채무'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말했고, 전현무는 "이름이 영어로 하면 Im채무다 '나는 빚이다'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임채무는 "가슴이 답답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빚이라고 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빛이라고 한다"며 맞받아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리랜드 대표를 맡고 있는 임채무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가장 싫어하는 용어가 사장, 회장, 보스"라며 "우리 직원들에게 한 번도 화가 나서 성내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재무팀을 맡고 있는 아내 김소연 이사와 운영기획팀을 맡고 있는 딸 임고운 실장은 임채무에 대해 "어렵고 힘든 분이다. 잔소리 폭격기고 결벽증이 있다", "굉장히 성격이 급해서 1분 1초도 못 기다린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임채무는 개장을 앞두고 안전 점검을 하는 내내 쉬지 않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또한 직원의 실수를 발견하고는 "다 체크해라. 없어지면 네 월급에서 깐다"며 목소리만 높이지 않았을 뿐 무서운 경고도 날렸다. 이에 임고운 실장은 "아까 걸렸을 때 잠깐 숨이 안 쉬어졌다. 한번 화나면 아무도 못 말린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임채무는 "당연히 야단맞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나도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더 엄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고운 실장은 오전 회의에서 "재입장, 외부 음식 반입으로 인해 매출이 안 오르는 것 같다"며 "외부 음식 반입 제한이라도 하자. 폐기되는 쓰레기양이나 인건비도 많이 든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임채무는 "(두 가지 제한해도) 급진적으로 매출이 늘지는 않을 거다"라며 설득했다. 그는 "모든 유원지나 관광지는 식음료를 팔아야 매출이 오른다. 그러나 수입은 오르지만 음식에 대한 컴플레인 때문에 돈 버는 것보다 더 스트레스받는다. 그래서 외부음식 반입을 허용하는데 대신 수입이 2/3 하락한다"고 털어놨다.

임고운 실장은 "우리도 푸드코트가 있고 다 파는데 다들 싸 온다"며 맞섰지만, 임채무는 "고객들한테 강요할 수는 없다. 외부음식 반입 금지 하면 음식 판매해야 하고 그러면 직원 수를 늘려야 한다"며 반대했다.


임채무, 100억 빚보다 힘든 진상 피해 "실컷 놀고 환불..다른 손님 …
한편 임채무와 아내는 과거 '두리랜드' 화장실에서 숙식을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임채무는 "여의도에 살 때는 우리도 좋았다. 67평 대저택에 살았으니까. 근데 두리랜드 시작하면서 다 투자하고 갈 데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남의 집에 빌붙어 살 수도 없으니"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금전적 이유로 화장실을 창고로 개조해 지냈다는 두 사람. 아내는 "침대 2개 놓고 화장실에서 밥도 해 먹었다. (남편이)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 마음을 믿고 같이 지냈다"고 말했다. 자식들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 아내와 1년 동안 화장실에서 숙식을 해결했다는 임채무는 "우리 둘이 누워있을 때는 화장실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임채무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진상 손님들이 왔을 때가 제일 슬프다"며 두리랜드 운영 고충을 고백했다. 그는 "불과 몇 주 전에도 젊은 부부가 왔다. 아내가 응대했는데 들어와서 실컷 놀고 나와서는 '뭐 이따위로 해놓고 돈 받냐'며 환불 요청하길래 해줬더니 입구에 서서 들어오는 손님들한테 '여기 더러운 곳이니까 들어가지 마라'라고 했다. 아내는 그 모습을 3시간을 지켜봤다고 하더라"며 마음 아파했다.

아내는 "다른 것보다도 당신 욕할 때가 너무 속상하다. 실제로 정말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데 그걸 모르고 사람들이 '임채무 돈독 올랐다. 방송 나가서 돈 없다면서 땅값이 얼마냐'고 하는데 그 얘기 들으면 눈물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임채무는 "모르는 남들은 그렇게 이야기한다. 이런 넓은 땅 두고 재산 가치가 있는데 죽는소리한다고들 한다"며 씁쓸해했고, 아내는 "돈 생각 안 하고 했는데 사람들이 와서 '가격 비싸다', '방송 나와서 돈 없다' 이런 얘기하는데 난 진짜 마음을 알고 있는데 다들 몰라 주니까 눈물이 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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