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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정남이 유일한 가족인 반려견 벨과의 이별에 오열했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재활센터에 잠시 벨을 맡겼던 배정남은 비보를 접한 후 잠든 것같이 누워있는 벨의 마지막 모습에 눈물을 쏟았다.
이후 벨과 어릴 때부터 친했던 카파이가 나타나 벨의 곁을 지켰다. 벨이 급성 디스크로 재활 치료받을 때 재활 도우미 역할까지 했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던 카파이는 벨의 마지막을 느낀 듯 낑낑거리며 울었고, 이를 본 배정남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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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센터 원장은 "전화받고 벨 가는 모습 영상 통화로 보지 않았냐. 벨이 아침에는 상태도 좋고 밥 잘 먹었다. 항상 테라스로 일광욕 나갔다가 안으로 들어갈까 했는데 일어나서 다섯 발자국 걷더니 갑자기 주저앉더라. 그러더니 완전 옆으로 쓰러졌다"며 "CPR 했는데 보통 3~5분이면 다시 심장이 돌아와야 하는데 안 돌아왔다"며 벨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전했다.
이에 배정남은 "마지막 의식이었던 거 같다"며 "전화 끊고 바로 출발했는데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다. 그래도 다행히 안 아프게 갔다"고 말했다. 원장은 "어쨌든 벨이 마지막까지 아빠 목소리 듣고 간 게 행복했을 거다"라며 위로했다.
배정남은 화장하기 전 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아빠 잘 지내고 있을게. 잘 살게. 고마워. 사랑해. 아프지말고 푹 쉬어"라며 "나한테 와줘서 고마워.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배정남은 화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참관실로 향했다. 화구의 문이 닫히자 그는 다시 한번 무너지며 "뜨거워서 어떡하냐", "혼자 무서울 건데"라며 오열했다.
마지막으로 화장을 마친 후 유골함에 담겨 돌아온 벨을 본 배정남은 "왜 이렇게 작아졌냐"며 한참을 쓰다듬고는 "집에 가자"며 담담히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