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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디션 명가 Mnet이 이번엔 '밴드 서바이벌'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심장을 훔칠 글로벌 'K-밴드'를 탄생시킨다.
이형진 PD는 "처음부터 TMI(투 머치 인포메이션)일 수 있으나, 평소에 밴드 음악을 좋아했다. 언젠가 PD가 되고 연출하는 기회가 된다면, 밴드신의 재밌는 것을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공연업계에 밴드신의 붐이 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 분위기와 함께 원래 하고 싶었던 밴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다. 제 나름 신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신이 확장되고 지속되려면 스타가 탄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로 활동하는 아이코닉한 밴드가 나왔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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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화는 "밴드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퍼포먼스적으로도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날 것의 느낌이 있지만 음악으로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한 것 같다.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지고, 무대 위에서 '내가 최고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팀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씨엔블루로 16년차인데 욕도 많이 먹어 보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다. 공연도 많이 하고, 지금도 하고 있다. 실수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공연에 임하는 자세들이 단단해진 것 같다. 단단해진 노하우를 최대한 전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설레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밴드 선배' 면모를 드러냈다.
선우정아는 "각각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캐릭터가 뭉쳤을 때, 전체적인 그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스타일과 방향이 있겠지만, 하나의 일관된 팀이라기 보다는,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것이 멋있으면서도, 다르면서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디렉터 포인트를 짚었다.
이장원도 "저도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오디션과 다르게, 합주와 앙상블이 중요하다. 팀워크가 다르게 작용한다. 편곡에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자신이 빛나는 편곡, 서포트하는 편곡 등이 있다. 그런 무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만드는 팀워크를 기대하고 있다. 22년째 한 밴드를 하는 사람으로, 제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라고 했다.
하성운은 "퍼포먼스, 팀워크 등 말씀주셨는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임하느냐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절실함, 성실함에서 나오는 무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하성운이 K팝 아이돌 오디션 출신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디렉팅을 기대케 한다. 하성운은 "서바이벌을 하면서 아이돌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많이 만났다. 저에게는 새로운 인격의 친구들을 만났다. 걷는 자세부터 말투까지, 너무 새롭더라. 무대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있고, 국적도 다르고, 인디에서 온 친구들도 있다. 그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이 재밌었다. 날 것의 어떤 기세라 할까. 그런 것들이 자극적이었다. 그래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이어 "제작진이 저보고 '밴드하는 친구 주변에 있느냐'라고 하셔서, 저는 어떠냐고 했다"라며 "서바이벌을 먼저 해본 형으로, 가까이서 얘기해주고 좋은 얘기를 해줄 수 있는 형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무대 매너나 퍼포먼스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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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첫 MC라는 점에서는 "제안을 받았을 때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기회가 온 것에 감사했다.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다보니,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녹화하면서 볼 때 마다 'MC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무대가 많다. 그걸 잘 전달하는 게 제 몫인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틸하트클럽'의 무대 관전 포인트는 '리얼 밴드 사운드'다. 김은미 PD는 밴드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더 신경쓴 점으로 "보컬 위주로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밴드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모든 포지션 멤버들이 주목받을 수 있게 무대를 연출하려고 노력 중이다. 한명 한명 캐릭터가 잘 보이게 해서, 관객분들도 한명 한명 매력을 다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국적, 스타일, 비주얼, 음악적 배경이 서로 다른 참가자들이 다양한 조합을 이룬다는 점도 관심사다. 정용화는 "처음부터 설레서 촬영했다. 어떤 친구들이 있을까라는 설렘이 있었다. 젊은 에너지를 강하게 받았다. 음악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절실함도 받았다. 여러 친구들을 만났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친구들인 것 같다. 기분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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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D는 "카카오에서 유통, 매니지먼트, 아티스트 제작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Mnet은 수많은 서바이벌을 만드는 IP를 가지고 있다. 양사가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데뷔하는 친구들이 좋은 활동을 할 수 있을지를 심도 깊게 논의하는 상황이다. 좀 더 잘 서포트할 수 있을지를 놓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저희의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다양한 활동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기존 밴드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으로는 "기존 활동하는 밴드들이 나와서 배틀이나 경쟁하는 구도가 있었고, 각자 활동하시던 분들이 결성하는 형태가 있더라. 저희의 차별점은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력과 테크닉이 좋은 분들이 밴드를 결성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배경, 국적, 개성을 가진 분들이 서로 같이 밴드가 되고,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전공자만 계신 것도 아니고,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도 참여하고 있다. 밴드를 어렵게 생각하셨던 시청자분들도 친근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무엇보다 공교롭게도 스타 밴드 등용문으로 불리는 '대학가요제'가 13년 만에 부활, 오는 26일 방송될 예정이다. '원조 밴드 오디션'인 '대학가요제'와 '새로운 밴드 오디션'인 '스틸하트클럽'이 비슷한 시기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
이 PD는 "저는 '대학가요제'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 중 사람이다. 실제로 '대학가요제'에 참여해서, 최종 예선까지 간 적이 있다. '대학가요제'는 대한민국 음악신과 밴드신에서 새로운 신인들을 배출하는 통로로 큰 작용을 했고, 저도 참여한 사람으로 '대학가요제'가 다시 부활하는 점이 너무 좋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학가요제'는 신인들이 나오는 창구인데, 밴드 하시는 분들이 특히 많이 나온다. 그래서 밴드 장르 자체가 한국에서 주목을 받는 흐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학가요제'와 저희 프로그램이 같이 경쟁을 해서 파이를 뺏는다는 느낌보다는, '대학가요제'도 잘되고 저희도 잘돼서 밴드신이 시청자들과 대중분들에게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밴드 메이킹 서바이벌 Mnet '스틸하트클럽'은 2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