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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제작 후 2년간 편성을 잡지 못했던 '스피릿핑거스'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철하 감독은 "'스피릿핑거스'라는 작품은 만화, 웹툰으로 먼저 알려진 작품이다. 10년 전인 2015년에 시작한 만화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피릿핑거스'라는 뜻은 각기 다른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람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는 거다. 각자 색을 찾아가는 과정도 있지만 손가락을 통해 영혼의 치유를 해주는 힐링의 느낌이 있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긴 분량의 웹툰이지만, 치유를 받은 내용이다. 전체 12부작의 내용을 만들면서 고스란히 담으면 어떨지 고민하고 함께해준 배우들이 마침표를 잘 찍어줘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는 박지후와 조준영을 포함해 최보민, 박유나, 이진혁 등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철하 감독은 "모든 감독님이 그렇지만 캐스팅 1순위는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를 만나고 싶다는 것이 첫 번째 소망이다. 박지후와 조준영을 제가 조르면서까지 같이 하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제작자님께도 이 두 배우 아니면 안 할거라고 해서 직접 연락도 드리고 찾아뵙고 매니저도 만나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제가 원했던 바도 있고 두 배우들과 나머지 배우도 다 열정을 보이셨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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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은 모델 활동을 하는 남기정으로 변신, 박지후와는 러브라인을 만든다. 조준영은 "남기정은 평소에는 엉뚱하지만, 모델일을 할 때는 프로페셔널한 친구다. 포즈를 잡을 때 정말 모델 같이 보이기 위해서, 걸어다닐 때도 모델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모델 수업도 받으며 기정이를 준비했었다"고 했다.
웹툰 원작 드라마이기도 한 이 작품을 위해 배우들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바니와 오빠들'에 이어 '스피릿핑거스'로 웹찢남 반열에 오른 조준영은 "웹툰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직접 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웹툰 안에서 각각 캐릭터가 가진 커다란 특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참고해서 연기할 때 신경을 쓰면서 싱크로율을 높이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혁과 박유나는 외면부터 변화시키며 '웹찢남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진혁은 눈을 가린 헤어스타일에 패션으로 카키핑거에 도전하고, 박유나는 탈색을 여러 차례 시도한 헤어스타일로 연기한다. 박유나는 "우선 제일 어려웠던 것은 머리카락이다 6시간을 탈색하고 만들었다. 생각보다 어울려서 놀랐다. 쾌활한 캐릭터라 현장에서 애드리브도 하고 몸개그도 많이 한 것 같다. 많이 반응을 해주셔서 신나서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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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는 "원작을 사랑했던 독자 중 하나로서, 소중한 우연이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의기소침함이나 망상 속에서나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을 귀엽고 무해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제 안의 우연이 같은 모습을 찾으려 노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촬영이 마무리된 지 약 2년 만에 공개되는 작품이기에 아쉬운 점도 존재할 것. 이에 이철하 감독은 "이 드라마를 공개하기 위해 제작진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 스태프들의 노력과 정성 덕이 아닐까 싶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감동"이라며 "최근 작가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에게는 모두 10대 시절이 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우연이의 10대 가장 찬란했던 시절을 얘기하고 있다. 여러분도 저도 그렇고 그 시절에 가장 고민되고 두려웠고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20년 전이든 현재든 똑같은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우리가 사는 2025년에 전달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힐링의 메시지가 전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스피릿 핑거스'는 29일 티빙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