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귀한 딸인데"...'김병만' ♥아내, 결혼식서 참았던 눈물 터졌다 (조선의)[종합]

기사입력 2025-10-20 23:46


"나도 귀한 딸인데"...'김병만' ♥아내, 결혼식서 참았던 눈물 터졌다…

[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김병만이 혼주석을 양보해주신 장인장모님께 깜짝 이벤트와 함께 기쁨의 눈물로 결혼식을 치렀다.

20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병만의 두 자녀와 함께 한 결혼식이 담겼다.

김병만의 결혼식 날, '조선의 사랑꾼' 멤버들을 비롯해 개그맨 김학래, 배우 이태곤, 전혜빈 등 많은 연예인들이 김병만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축제 같은 결혼식 바로 일주일 전 김병만 가족들은 제작진을 만났다. 김병만은 "오늘 결혼식 앞두고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러 왔다. 부모님은 식장에 못 오시니 우리가 와야죠"라 했다.

현재 돌아가신 김병만의 부모님은 사찰에 함께 모시고 있었다. ㅂ김병만은 "평소에 아내가 자주 온다. 제가 자주 못 와서..."라며 처음으로 두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께 인사를 하기로 했다.

결혼식에 혼주석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아내는 "부모님이 남편이 속상해할까 배려해주셨다. 결혼식이니까 우는 거보다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 밝혔다.

한강 야외 예식장, 결혼식 전날에는 비가 왔다. 김병만은 직접 꽃들을 들어 나르며 꾸며 감탄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내일은 제가 신랑일지 몰라도 오늘은 업자다. 이런 걸 제가 직접 하면 아내가 좋아하지 않을까 한다"라며 열심히 일을 했다.


"나도 귀한 딸인데"...'김병만' ♥아내, 결혼식서 참았던 눈물 터졌다…
야외결혼식인데 계속해서 오는 비에 모두가 걱정을 하는 가운데 아내는 헤어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아내는 "아직까진 안떨리는데 막상 결혼식 시작하면 모르겠다"라며 의연하게 준비를 했다.


헤어 메이크업에 웨딩드레스까지 입은 김병만의 아내는 앤 해서웨이를 닮은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냈다. 아내는 "한강에서 결혼을 하다니"라며 한껏 설레어 했다. 김병만은 "한강 말고 다음에는 어디서 하고 싶은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부만을 위한 단 하나뿐인 예식장. 아내는 "화려한 꽃들로 꾸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너무 예뻤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그때 아내 현은재의 부모님이 도착하셨다. 보통 혼주들은 한복을 입고 오는데 원피스를 입고 오신 어머니는 "김서방 마음이 아플 거 아니냐. 우리가 한복 입고 있으면 부모님 생각이 더 날테니까. 그래서 '혼주석도 없애고 김서방 맘 편하게 측근들 모여서 밥 한 끼 한다 생각하고 결혼식을 하자'라 했다"며 "저는 좋다. 애들이 결혼식장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라 답했다. 아버지 역시 "그간 답답했던 마음이 다 내려갔다"라며 미소 지었다.

찐친 이태곤은 "이제서야 병만이 형이 김병만의 인생을 살 수 있겠구나 싶다"라 했고 박성광은 "너무 축하하고 백년해로 하셔라"라며 축하했다.

특히 이동국의 등장에 아내는 "어떡해. 빨리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며 설레어 했다. 김병만은 "아내가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이동국 선수의 팬이었다더라. 지난번에 전화 연결해줬더니 눈에서 하트가 뿅뿅 하더라. 바쁘더라도 잠깐 들러주길 부탁했다"라 털어놓았다.


"나도 귀한 딸인데"...'김병만' ♥아내, 결혼식서 참았던 눈물 터졌다…
그때 사회자 이수근이 준비를 마쳤다. 이수근은 "어색하다"면서도 "이런 날이 온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나는 병만이가 이렇게 입은 걸 많이 못봤다. 누구 결혼식을 가도 이렇게 갖춰입진 않는데 이렇게 보니까 어색하다"며 웃었다.

데뷔부터 함께한 25년 지기인 두 사람. 김병만은 "같이 영화 '선물'을 찍었다"라 했다. 데뷔 영화에서 개그맨 콤비로 등장했던 26살의 김병만과 이수근.

이수근은 "키가 안큰 게 아니라 억눌려서 그렇다. 내가 어릴 때 174cm까지 큰다 했는데 세상에 억눌려서 그렇다"라 했고 이수근은 "내가 좀 더 눌렸다"라며 자학개그를 했다. 김병만은 "장인 장모님이 부모님께 인사하는 거 하지 말라 하셨는데 네가 진행할 때 잘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도 귀한 딸인데"...'김병만' ♥아내, 결혼식서 참았던 눈물 터졌다…
가족이 다 함께 아빠 김병만에게로 향하는 길. 아내는 두 아이들과 함께 버진로드 앞에 섰다. 김병만은 "복이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구나 싶었다. 저한테 복을 몰아준 거 같다"라 했고 아내는 "이렇게 짧은 거리를 너무 돌아온 거 아닌가 싶다"라며 벅찬 심경을 밝혔다.

김병만은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준 당신"이라며 "당신이 엄마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빛날 수 있도록 언제나 존중하겠습니다. 이제는 나의 전부가 된 당신과 짱이, 똑이가 나의 구세주입니다. 나를 구원해준 세사람. 내 행복의 주인"이라며 울컥했다.

아버지의 덕담 뒤 마이크를 건네 받은 김병만은 "우리 은재를 잘 키워주셔서 돌아 돌아서 저에게 이렇게 선물을 해주셔서 너무...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없을줄만 알았던 아이들도 생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울컥해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수근은 "저는 병만이와 오래돼서 김병만의 부모님과도 친한데 정말... 부모님으로 잘 모셔라"라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는 "제 전택 존중해주시고 힘든 시간 기다리며 같이 아이들 봐주셨던 부모님. 나도 귀한 딸인데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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