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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박수홍이 직접 만나 응원한 '다섯째 출산' 임산부가 출산 직후 생긴 뇌출혈로 인해 죽음의 고비를 겪었다.
떡잎부터 남다른 4명의 아이들이 있는 집에 도착한 김종민은 "정신 없긴 한데 예쁘기도 하다"면서 다둥이 집에 적응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아이가 네 명인데 한 명 더 있는 거냐"라며 부푼 아내의 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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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심해지는 진통에 의료진을 호출한 부부, 아내는 극심한 고통에 아기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는 내진 검사에도 견디기 힘들어 했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크기에 버틸 수 있었던 다섯번째 임신. 수시간의 진통 끝에 무사히 딸기를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며칠 뒤 "내일 만나"라며 행복하게 인사했던 엄마는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긴급한 연락이 왔다. 남편은 "아내가 지금 의식이 없다. 숨만 쉬고 있는 상태다. 출산은 잘 했다. 퇴원도 잘 했다. 근데 조리원 4일차에 갑자기 두통이 있다더라. 오전에 분명히 아프다 했는데 뇌출혈일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단순 두통일 거라 생각했다"라 전했다.
이어 "응급실에서 수액 맞는 중에 '아예 앞이 안 보인다' 하더라.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구토도 했다"며 심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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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에 아내는 의식을 되찾았다.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재활을 시작한 아내는 40여일만에 첫째 아들을 만나 오열했다. 아들은 "엄마 보고 싶었어"라며 엄마를 위로했다.
아내는 "수술하고 많이 좋아졌다. 거동이 힘들지 다른 것들은 다 할 수 있다"라면서도 "아이들 못 보는 게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