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JYP 소속' 넥스지 "하이브의 앤팀→SM의 NCT 위시, 자극 느껴…우리만의 길 가겠다"

기사입력 2025-10-27 08:24


[인터뷰③]'JYP 소속' 넥스지 "하이브의 앤팀→SM의 NCT 위시, …
넥스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멤버 소 건-토모야-유우-세이타-유키-휴이-하루.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넥스지(NEXZ)가 현지화를 노리는 다른 글로벌 팀들을 언급했다.

넥스지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하이브의 앤팀, SM엔터테인먼트의 NCT 위시 등 다른 글로벌 팀들에게 자극을 느낀다"라며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갈 것"이라고 했다.

넥스지는 지난해 5월 20일에 데뷔한 7인조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일본 현지화 글로벌 보이그룹이다. JYP와 소니 뮤직 재팬이 공동 기획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결성됐다.

멤버 소건만 한국 국적이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일본 국적이다. 그럼에도 능숙한 한국어로, 이날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일한 한국 국적인 소건은 "사실 비하인드가 있는데, 오디션을 봤을 때, 마지막 심사에서 박진영 PD님이 '너 국적이 한국이네, 한국어로 자기소개 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알아듣기만 하고, 그때만 해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안녕하세요 소건입니다' 하고 1분이 지났다. 그럼 '일본어로 하세요'라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국적은 한국인데, 한국어를 못 하는 거에 부담이 되고 그게 싫더라. 그 이후로도 부모님과 같이 한국어와 대화를 하거나, 한국 문화를 알아가려고 했다. 또 직원분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보면서 재밌게 잘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휴이는 "한국에 온 지 6년 정도 됐는데, 한국어가 적응이 됐다고 생각들 때는 저도 모르게 리액션할 때 '아 깜찍이야, 아 진짜' 이런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왔을 때다. 그때 한국어가 적응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 콘텐츠로는 유키가 "'킹더랜드' 드라마가 있는데, 2PM 준호 선배님이 나오셔서. 정말 재밋게 잘 봤다"고 했고, 토모야는 "콩콩팥팥을 재밌게 본다. 엄청 유명하신 연예인분들 나오시니, 한국어 공부가 잘 됐다"며 웃었다.

한식이나 한국문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세이타는 "연습생 되기 전까지 한식이 궁금하고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JYP 밥을 많이 먹었다. JYP 밥이 건강한 음식이라, 처음 먹은 한식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라면서 "매운 것은 잘 먹는 편이 아니라, 그건 처음에 당황스러웠다. 요즘에는 매운 한식이 익숙하게 느껴져서 맛있게 먹는다. 부대찌개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하루는 "한국에 와서 제일 신기했던 게 현금 결제 아니라 카드 결제가 신기했다. 이제는 반대로 일본에서 현금을 쓰는 게 어색하다"고 했고, 토모야는 "인터넷 쇼핑이 너무 잘 돼있다. 한국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면서, 저희 쿠팡이나 배달을 많이 시킨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유우도 "쉬는 날이나, 연습 끝났을 때 ''아 힘들었다, 뭐할까, 야식먹자' 하면서 배달을 많이 시킨다. 육회, 부대찌개를 많이 시키고, 치킨도 많이 시키는데,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진짜 맛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팬과 일본팬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세이타가 "만날 때마다 엄청 열정적으로 응원과 힘을 주셔서, 그거 덕분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저희가 앞으로 많은 분께 좋은 음악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거 만으로 감사한 것 같다"고 답했다.

토모야는 "차이는 못 느꼈는데, 저희 팬만의 특별함이 있다. 시상식이나 공동적으로 할 때, 저희 팬분들 목소리가 엄청 크다. 저희는 팬분들 와주셨을까 걱정하는데, 응원법을 엄청 크게 해주서서 소름 돋았다. 그래서 힘이 난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과시했다.

대형 가요기획사에서 나온 일본 현지화 글로벌팀들이 있다. 하이브 소속 앤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위시 등 다른 글로벌 팀들에 대해 휴이는 "선배님들 보면서 자극을 느끼는 것 같다.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시는 거 보면서 큰 영향을 받는다. 부담이 된다기 보다는, 저희만의 길을 가는 게, 저희의 목표인 것 같아서 좋은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 한다. 물론 부담이 조금은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저희의 목표다"고 자신했다.

주로 일본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니쥬와는 다르게, 넥스지는 한국에서 먼저 데뷔하고, 국내 활동이 더 많다는 점에서 정체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휴이는 "진짜 저희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이라면, 저희의 목표이자 꿈인 것 같다. 무대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어느 나라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고, 그냥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넥스지는 2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비트복서'를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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