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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얄미운 사랑' 이정재, 임지연이 첫 방송부터 보법 다른 앙숙 시너지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쇄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임현준의 일상에 찾아온 격변이 그려졌다. 과거 연인 권세나(오연서 분)를 위해 제작된 대본 배달에 나선 임현준. 권세나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희생했던 임현준에게 "여길 왜 왔어? 내가 죄책감이라도 느끼길 원한 거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권세나와의 과거를 떠올리며 회상에 젖기도 잠시 차 뒷좌석에서 나타난 정체 모를 취객에 임현준은 경악했다. 취객의 정체는 재개발 비리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을 만나러 온 기자 위정신. 자신이 납치됐다며 경찰에 신고한 위정신으로 인해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경찰서로 향했다. 오해를 풀고 경찰서를 빠져나온 임현준의 손에는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위정신의 명함 한 장이 들려있었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임현준에게 운명의 고객이 찾아왔다. 졸업 작품 '착한형사 강필구'의 대본 인쇄를 맡긴 박병기(전성우 분)가 그 주인공이었다. 임현준은 사소한 오타부터 글꼴까지 깐깐하게 구는 박병기에 혀를 찼다. 하지만 제목도 이상하다는 비웃음과 함께 펼친 박병기의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임현준의 하루를 '순삭'시켰다. 때마침 임현준이 배우였다는 사실을 상기해 낸 박병기가 그를 캐스팅하기 위해 다시 인쇄소를 찾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폭풍 구애에도 티끌만큼 남은 자존심에 망설이던 임현준은 자신의 첫 매니저였던 황대표(최귀화 분)의 권유와 박병기의 간곡한 문자에 결국 마음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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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위정신의 새로운 일터가 될 스포츠은성 연예부에서는 시상식 레드카펫 취재 대비가 한창이었다. 위정신도 은성그룹 회장인 이대호(김재철 분)를 만나기 위해 레드카펫으로 향했다. 그리고 기자 대열을 벗어나 이대호에게 향하던 위정신은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렸다. 레드카펫으로 입장하던 임현준이 그가 이대호를 위협하는 것으로 착각, 정의로운 '강필구' 오지랖이 발동해 달려든 것. 당황한 위정신의 뿌리침에 계단 아래로 미끄러진 임현준은 바지가 찢어져 팬티가 생중계되는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연예부 정식 출근도 전에 제대로 꼬인 위정신의 연예부 적응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얄미운 사랑'은 첫 방송부터 보법이 달랐다. '닥터 차정숙'으로 입증된 정여랑 작가의 위트 넘치는 대본에 김가람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장르적 재미를 배가했다.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이정재, 임지연의 빈틈없는 열연도 단연 돋보였다. 국민 배우 임현준으로 분해 망가짐도 불사하는 유쾌하고도 노련한 코믹 연기부터 극중극 '착한형사 강필구' 속 짜릿한 시그니처 액션 장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이정재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열정 넘치는 기자로 완벽 변신한 임지연 역시 그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임현준과 위정신의 예측 불가한 관계성을 능청스럽게 풀어낸 이정재, 임지연의 시너지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2회는 오늘(4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