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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나혼산' 전현무가 첫 러닝 성공에 감격했다.
러닝을 시작한 후 체력이 달라진 기안84를 보고 자극 받아 러닝을 하게 됐다는 전현무는 "기안이 처절한 러닝을 한다면 저는 웰니스 러닝이다. 네 자신을 사랑해라. 힘들면 서면 된다. 기안같이 처절한 러닝을 하니까 저같이 러닝을 모르는 사람은 엄두도 못 내지 않냐. 키 안 하지 않냐. 키도 러닝할 수 있다. 새롭게 러닝의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러닝 첫 도전을 위해 장비를 풀착장을 한 전현무. 가격만 무려 100만 원이었다. 10% 할인 받아 90만 원에 결제한 전현무는 "'러닝 시작했어"라고 했을 때 '오 그 브랜드?' 하면 나는 힘을 받는다. '네가 좀 아는구나' 그런 동력이 있어야 한다"며 "난 새벽에 혼자 뛰는 거 절대 이해 안 된다. 출근길에 뛰어야 한다. (사람들이) '역시 자기관리 대박이다', '저 신발 봐' 찍을 때 물 한 모금 마시는 거다. 그러면 그 사진이 SNS에 올라올 거다. 러닝의 열풍을 전현무가 부르는 것"이라며 러닝의 로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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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의 첫 8km 코스는 '강아지런' 코스. 전현무는 "코스가 어렵지 않다. 러너들 시계를 보면 GPS로 뛴 경로가 나온다. 그러면 강아지 모양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며 "강아지런을 하는 이유는 제가 개사랑꾼이지 않냐. 얼굴 자체가 시츄다. 그래서 강아지런이 일단 마음에 들었고 서울에서 제일 사랑하는 곳이 종로다. 이왕하는 거 3km, 5km 말고 제대로 한번 도전해보자. 이 정도는 해야 도전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싶어서 강아지런을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수제비 맛집에 정신이 팔려 길을 놓친 전현무. 전현무는 무려 1km나 더 뛰며 강아지 귀 모양을 망쳤다. 전현무는 "너무 억울했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길거리에서 팬들과 대화하고 서울 도심을 구경하며 러닝에 푹 빠진 전현무. 전현무는 "볼 게 많다. 차로만 다니니까 하나도 몰랐다"며 서울 경치에 감탄했다.
종로3가까지 달린 전현무는 "여기 예전 여자친구랑 커플링 맞춘 곳"이라며 대학생 때 왔던 귀금속 가게를 보고 추억에 빠졌다. 전현무는 "러닝 덕분에 시간 여행한 느낌이었다. 대학생 때 많이 왔던 곳들을 뛰니까 오랜만에 다시 만난 느낌"이라며 "뛰니까 대학생이 됐다. 귀금속 가게도 다 똑같다"고 밝혔다.
5km 지점에 도달한 전현무는 본격적인 길거리 먹방에 빠졌다. 하지만 전현무는 "이게 무무런이다. 안 힘들다. 쉬면 된다. 이게 '뻔(fun)한 러닝'"이라며 뻔뻔하게 말했다.
총 11.04km를 뛴 전현무의 페이스는 12분 55초. 이에 박나래는 "나도 못 뛰어도 8분은 나온다"고 당황했고 민호는 "걷는 것보다 느린 것"이라고 팩폭을 날렸다.
하지만 전현무는 "뭐든지 도전을 완수했을 때 성취감이 있지 않냐. 그런 걸 안 느끼고 산지 오래됐다. 도전이라는 게 없으니까"라며 "오랜만에 미션을 정해놓고 성취하니까 되게 뿌듯했다. 최고령자가 이걸 해냈다"고 뿌듯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