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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가 문을 연 지 6년. 세계 최대 스튜디오의 서구 중심 라인업과 IP들을 자랑하지만, 플랫폼의 가장 뚜렷한 성장을 이끈 건 뜻밖에도 지구 반대편, 동쪽 끝에서 건너온 한국 이야기들이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해당 행사의 대부분은 미국 중심 글로벌 콘텐츠로 채워졌었다. 그러나 흐름이 점차 한국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모양새. 특히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나 타지역 콘텐츠보다 '한국 오리지널' 소개에 가장 긴 시간이 배정됐고, 해외 취재진의 반응 또한 한국 세션에서 유독 더 압도적으로 터졌다.
글로벌 취재진은 행사 시작 시간 훨씬 전부터 줄을 서서 앞자리를 서로 차지하려는가 하면, 한국 스타들을 휴대전화로 담기 바빴다. 한국 스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여기저기서 손을 쉴 새 없이 흔들기도 했다. 심지어 자국 언어가 아닌 서툰 한국어로 질문을 건네거나 "팬이다"라고 고백하는 기자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 말미 리더십 토크에서도 디즈니+의 초점은 '한국'이었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2021년에 처음으로 현지 오리지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호응을 보니까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작품의 성과를 직접 언급했다.
에릭 슈라이어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사장 또한 "한국 드라마와 한국 시청자들은 뛰어난 재능이 있다"며 "인간미나 따뜻함, 독창성 등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며 한국 제작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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