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정만식이 영화 '콘크리트 마켓'에서 빌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정만식은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콘크리트 마켓'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캐릭터를 구상할 때 친숙한 악마의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3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홍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만식은 "저희가 겨울에 영화를 찍었는데, 오늘 날씨보다 두 배에서 세 배 정도 더 추웠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 저희가 생각했던 것들과 이야기 나눴던 것들이 관객 분들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황궁마켓의 최고 권력자 박상용으로 분한 그는 "만약 저였다면 조금씩 서로서로 도와주고 손 잡아주면서 더불어 살았을 텐데, 박상용은 그렇지 않다"며 "일개 영업사원이었던 사람이 어찌어찌 생존하게 되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이용하여 이 집단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지 않나. 그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도 있는데, 처음 캐릭터를 구상할 땐 친숙한 악마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