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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개인 인터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KIA는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고 계속해서 '실패'라는 결과만 알렸다. 주전 유격수이자 올해 최대어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와 4년 80억원에 계약한 게 시작이었다. 백업 포수 한승택은 KT 위즈와 4년 10억원에 사인했고, 부동의 4번타자였던 베테랑 최형우마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 합의를 마치고 최종 조율만 기다리고 있다.
왼손 불펜 이준영과 3년 12억원에 계약한 게 올겨울 KIA의 유일한 성과다. 이제 투수 양현종과 조상우 둘만 시장에 남아 있다.
양현종은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에 협상 관련 언급은 자제했다.
그는 "지금 선수협 회장으로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인 인터뷰는 조금 조심스럽다. 선수협이나 KBO를 대표하는 이야기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정중히 사양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12월 선수협 회장으로 당선돼 2026년까지 선수들을 대표할 예정이다. 지난 1년 동안 회장을 맡으면서 KBO와 선수협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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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선수들을 대표하면서 전임 회장들의 고충을 통감했다.
양현종은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하며 웃은 뒤 "할 게 정말 많았다. 내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회장이라는 직책이 너무 무겁더라.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만날 때도 장난처럼 회장님, 회장님 하는데 피할 수도 없는 일이고 최대한 해봐도 힘들더라. 내가 몰랐던 사실도 정말 많이 알았고, 회장이 돼서 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더라. 올 시즌은 내가 처음이었고, 모르는 것도 많았지만 내년 시즌에는 나도 조금 더 생각하면서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을 향한 당부가 이어졌다.
양현종은 "사고만 안 쳤으면 좋겠다. 사고 소식이 들리면 뜨끔뜨끔하더라. (회장이 아니면) 다른 팀 선수면 내가 관심을 안 가져도 되는데, (사고를 치면)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가) 오더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사무총장님과 통화하고,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1년 하고 나니까 그나마 조금 괜찮은 것 같은데, 그냥 우리 선수들은 잘 준비하고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멋있고 팬분들도 그런 모습에 멋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야구장을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고 그러라고 항상 선수들에게 주의를 준다기 보다는 부탁을 한다. 우리는 야구만 잘하면 인기도 많이 얻고, 그에 맞춰서 우리도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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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