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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이자 성우 성병숙이 몰랐던 아픈 인생사를 고백했다.
1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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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년만에 이혼했다는 성병숙은 "딸이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자주 울면서 왔다. 다른 애들은 아빠 있는데 난 왜 없냐. 아빠 만들어줘 하길래 뮤지컬 배우 친구가 소개해준 남자와 1년 연애하고 서로 좋아서 결혼했다"고 했다.
사업가였던 남편은 결혼 후 사업이 잘 됐지만 IMF와 맞물리며 회사가 부도났다. 성병숙은 "그 때 살던 70평 압구정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나라 전체가 IMF 여서 곤란을 겪을 때 개인적인 전쟁을 겪었다. 남편이 '다 해결할테니까 걱정하지마 한달 후에 돌아올게'라고 하더니 해외로 떠났는데 아직도 안 돌아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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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결혼 두번 해봤는데 두번 다 인생이 힘들어졌잖아. 그게 다 내탓인것 같다"며 "나쁜 남자 퇴치법 비결이 하나 있다. '천만원만 빌려줘요' 해봐라. 또 '나 빚 많은거 알죠?' 말해봐라"라고 팁을 알려줬다.
이에 혜은이는 "빚이 많을 때 난 사우나부터 안갔다. 그것부터 줄였다. 어떤 것부터 줄였나"라고 물었다. 성병숙은 "난 집 떠나면 1원도 안썼다. KBS 식당밥도 안먹었다.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귤 한개를 못 먹었다. 교회가니까 귤을 주더라. 집에가서 부모님께 드리고 먹었다"고 했다. 성병숙은 빚을 극복한 과정에 대해 "다행히 성우 일을 계속 주셨다. 일주일에 쉬는 날 없이 일했다. 4시간 자면서 지출은 0원, 봉지쌀 사다 먹고 월세 살았다. 세금 정산하고 세무서를 나오면 설렁탕 한 그릇 먹고 '뛰자' 다짐하고 다시 일했다. 난 몰래 안울었다. 눈물 나면 그냥 울었고 웃었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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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은 "석정이가 울컥해서 우는데 떨쳐버릴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 합심해서 벗겨주고 싶더라. 그 짐을 떨쳐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성병숙은 "난 또 닥쳐도 해낼것 같다"며 그 힘은 엄마라고 했다. 그녀는 "엄마가 하루라도 젊을 슌 힘든 일 겪는게 낫다. 너랑 나랑 하자고 하셨다. 그 전에는 '살아서 뭐해' '죽고 싶어' 했는데 '일어나 정신차리자' '10년만 견뎌보자' 그러시더라. 그런 엄마가 지금 치매가 걸렸다. 날 기억 못한다. 지금 기도밖에 할게 없다"고 눈물을 보였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