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빚·남편 잠적→2번 이혼…성병숙, 눈물로 털어놓은 아픈 인생사

기사입력 2025-12-01 21:54


100억 빚·남편 잠적→2번 이혼…성병숙, 눈물로 털어놓은 아픈 인생사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이자 성우 성병숙이 몰랐던 아픈 인생사를 고백했다.

1일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성병숙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성병숙은 "어린 시절 종갓집의 무남독녀였다. 집안의 예쁨을 받으며 살다가 결혼을 선을 보고 일찍 하게 됐다"며 "전영록 스타일의 귀여운 남자가 나를 너무 좋아해서 3개월만에 결혼했는데 첫날밤에 돌변했다. 본색이 드러나고 밥달라고 소리만 쳤다"고 했다.


100억 빚·남편 잠적→2번 이혼…성병숙, 눈물로 털어놓은 아픈 인생사
이어 "그래도 시아버지만 오래 사셨으면 했다. 갑자기 뇌암 걸리셔서 돌아가셨는데 내가 그렇게 우니까 고모가 연기자라서 참 잘운다고 하는데 그게 아직도 가슴에 사무친다"고 눈물 지었다.

그래서 2년만에 이혼했다는 성병숙은 "딸이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자주 울면서 왔다. 다른 애들은 아빠 있는데 난 왜 없냐. 아빠 만들어줘 하길래 뮤지컬 배우 친구가 소개해준 남자와 1년 연애하고 서로 좋아서 결혼했다"고 했다.

사업가였던 남편은 결혼 후 사업이 잘 됐지만 IMF와 맞물리며 회사가 부도났다. 성병숙은 "그 때 살던 70평 압구정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나라 전체가 IMF 여서 곤란을 겪을 때 개인적인 전쟁을 겪었다. 남편이 '다 해결할테니까 걱정하지마 한달 후에 돌아올게'라고 하더니 해외로 떠났는데 아직도 안 돌아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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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숙은 "당시 남편 부도 액수는 100억이었다"며 "빚쟁이들이 다 나한테 오더라. 생방송 촬영장까지 채권자들이 오더라. 내가 보증도 섰더라. 내 인감도장을 몰래 들고가서 보증을 서놨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결혼 두번 해봤는데 두번 다 인생이 힘들어졌잖아. 그게 다 내탓인것 같다"며 "나쁜 남자 퇴치법 비결이 하나 있다. '천만원만 빌려줘요' 해봐라. 또 '나 빚 많은거 알죠?' 말해봐라"라고 팁을 알려줬다.


이에 혜은이는 "빚이 많을 때 난 사우나부터 안갔다. 그것부터 줄였다. 어떤 것부터 줄였나"라고 물었다. 성병숙은 "난 집 떠나면 1원도 안썼다. KBS 식당밥도 안먹었다.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귤 한개를 못 먹었다. 교회가니까 귤을 주더라. 집에가서 부모님께 드리고 먹었다"고 했다. 성병숙은 빚을 극복한 과정에 대해 "다행히 성우 일을 계속 주셨다. 일주일에 쉬는 날 없이 일했다. 4시간 자면서 지출은 0원, 봉지쌀 사다 먹고 월세 살았다. 세금 정산하고 세무서를 나오면 설렁탕 한 그릇 먹고 '뛰자' 다짐하고 다시 일했다. 난 몰래 안울었다. 눈물 나면 그냥 울었고 웃었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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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던 황석정은 "난 버스 타면 너무 눈물이 난다. 아직 너무 고단해서. 이렇게 계속 살아가는게 고될슌가 있다. 아직 부모도 모셔야 하는데 몸이 이제는 너무 아파서"라고 눈물을 쏟았다.

박원숙은 "석정이가 울컥해서 우는데 떨쳐버릴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 합심해서 벗겨주고 싶더라. 그 짐을 떨쳐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성병숙은 "난 또 닥쳐도 해낼것 같다"며 그 힘은 엄마라고 했다. 그녀는 "엄마가 하루라도 젊을 슌 힘든 일 겪는게 낫다. 너랑 나랑 하자고 하셨다. 그 전에는 '살아서 뭐해' '죽고 싶어' 했는데 '일어나 정신차리자' '10년만 견뎌보자' 그러시더라. 그런 엄마가 지금 치매가 걸렸다. 날 기억 못한다. 지금 기도밖에 할게 없다"고 눈물을 보였다.

ly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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