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시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8/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박시후가 영화 '신의악단' 개봉을 앞두고 불륜 주선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시후, 정진운, 태항호, 장지건, 한정완, 문경민, 고혜진, 최선자, 서동원, 강승완, 신한결과 김형협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형협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8/
31일 개봉하는 '신의악단'은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빠는 딸'의 김형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의악단'은 '공조' 시리즈, '공작', '헌트', '육사오(6/45)', '탈주'에 이어 북한 소재의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저희 영화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북한을 배경으로 한다. 여기에 가짜 찬양단이 만들어지는 아이러니한 설정이 있다"며 "보시다시피 영화에는 열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물론 주인공을 중심으로 각각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나야 하지만, 프리 단계부터 신경을 많이 썼다. 제작진과 함께 1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배우 리스트를 일주일 넘게 보고 또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훌륭한 배우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영화가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박시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8/
박시후는 '신의 악단'으로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극 중에서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결성하라는 황당한 명령을 받은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았다. 박시후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품의 힘에 끌렸다. 대본도 재밌게 읽었다"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교순이 악당들과 교류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시후는 유부남에게 여성과의 만남을 주선해 가정파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SNS에 악의적인 허위 게시물을 작성·유포한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유부남에게 이성을 소개, 가정 파탄에 관여했다'는 취지의 A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시후는 "영화 제작보고회 자리가 15년 만이다. 제작보고회를 통해서 제 개인적인 일을 언급하는 거에 있어서, 만감이 교차하다"며 "여기 계신 감독님과 배우 분들께 죄송하다. 다만 작품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보도자료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명백한 허위주장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법의 심판에 맡기겠다. 많은 양해와 이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정진운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8/
정진운은 박교순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원칙주의자 북한 장교 김대위로 분했다. 그는 박시후와의 호흡에 대해 "직급을 떠나 경쟁을 해야 사는 관계여서, 서로 긴장감 있는 텐션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근데 촬영 환경이 힘들었다. 영하 4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 촬영하니까, 형과 전우애가 생겨서 겉으로 친해 보일까 봐 걱정됐다. 형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데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시후가 "정진운이 워낙 성격도 밝고, 현장에서 배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며 "제가 선배라서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잘 맞춰줬다"고 하자, 정진운은 "형이 잘 받아주셔서 응석도 부린 것"이라며 "형이 안 받아주셨으면 어려웠을 텐데, 재밌게 투정도 부리면서 장난도 쳤다"고 화답했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정진운, 박시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8/
명품 신스틸러들의 활약도 펼쳐진다. 태항호는 악단의 지휘자 김성철 역을, 장지건은 악단의 드러머 왕길조 역을, 한정완은 뺀질이 천재 기타리스트 리만수 역을, 문경민은 기타리스트 오철호 역을 맡았다. 고혜진은 무용팀 리수림을, 최선자는 무용팀 양선자를, 서동원은 아코디어니스트 배국성을, 강승완은 키보디스트 최정철을, 신한결은 바이올리니스트 리정희를 연기했다.
영화 '신의악단' 제작보고회가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고혜진, 정진운, 박시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08/
마지막으로 '신의악단' 팀은 개봉을 앞두고 기대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야외 촬영 첫날부터 카메라가 얼었다. 제가 짠 작전은 배우 분들이 왔을 때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얼음을 깨고 강을 건너는 신을 찍는 거였다. 아마 그 생각에 배우 분들도 조금은 덜 춥지 않았을까 싶다"며 "저희 진정성 있게 찍었으니,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시후는 "한마음 한뜻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열심히 촬영했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진운도 "얼마 전에 영화 완성본을 봤다"며 "원래 제가 나오면 재밌게 못 보는데, 이번엔 꽤나 재밌게 봐서 기대가 크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