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감옥 사무실 논란'으로 거센 역풍을 맞았던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가 EBS 신작 예능을 통해 다시 해외로 향한다.
EBS는 데프콘·김풍과 함께하는 신규 프로그램 '취미는 과학 여행'에 원지가 합류한다고 8일 밝혔다. 논란 이후 내놓는 사실상 첫 공식 예능 활동이라 그의 복귀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취미는 과학 여행'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을 직접 찾아가 자연·기술·문화를 과학적 관점으로 탐험하는 '과학 여행 예능'이다. 스위스 론 빙하, 취리히 동물원, 미국 로봇 연구소 등 접근하기 어려운 명소들을 과학적 시선으로 풀어내며 여행과 교양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이 특징이다.
원지는 데프콘과 이대한·장홍제 교수가 함께하는 스위스 편, 김풍과 항성 커뮤니케이터가 출연하는 미국 편 모두에 참여한다. 기존 여행 예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프로그램의 현장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의 합류는 찬반이 엇갈린다. 원지는 최근 공개한 '6평 감옥 사무실' 영상으로 큰 비판에 휩싸였다. 지하 2층, 창문 없는 약 6평 공간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이 담기며 "직원 혹사", "근무 환경이 감옥 같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 직후 원지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고용주로서 배려가 부족했다"고 사과했으며 사무실 이전도 약속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컸다. 구독자 약 3만 명이 이탈하며 채널은 100만 이하로 떨어졌다.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예능 복귀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원지는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 등에서 특유의 흡입력 있는 여행 스타일로 사랑받아온 대표 크리에이터다. 논란 이후 첫 발걸음을 내딛는 이번 프로그램이 그의 이미지 회복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지, 업계와 시청자들의 반응이 쏠리고 있다.
EBS '취미는 과학 여행'은 15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되며 티빙·웨이브에서도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