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는 17일 공개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준하하하'의 '식신도 떤다는 두바이 물가 직접 체험기'라는 영상에서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두바이를 찾아 외식 비용을 경험하며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 초반 정준하는 두바이 공항과 도심을 둘러보며 "한국하고는 좀 다르다", "길이 꼬불꼬불하다"며 낯선 도시 구조와 규모에 감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체험은 식비에서 시작됐다.
정준하는 와인숍을 둘러보다 "비싼 와인들이 많더라. 거의 10000불"이라고 말하며 가격에 놀랐다. 이어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뒤에는 "아이스크림 다섯 개 사고 14만 원", "하나에 거의 3만 원"이라며 체감 물가를 전했다. 그는 "아이스크림도 녹고 돈도 녹는다"고 표현했다.
외식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곁들긴 자리에서 결제 금액을 확인한 정준하는 "윙이랑 맥주, 치즈 스테이크 먹었는데 40만 원"이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뭐만 하면 20만 원, 30만 원, 40만 원"이라고 덧붙이며 두바이 물가에 대한 부담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담담했다. 호텔 조식과 현지 음식에 대해 "예상했던 것만큼 맛있진 않다", "조금 더 얼큰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평가를 내렸고, 커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먹은 커피 중 가장 보약 같은 맛"이라고 표현했다.
'한국보다 짬뽕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은 중식당에서는 "괜찮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두바이까지 와서 짬뽕"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이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두바이 KFC 체험 역시 "똑같다", "엄청난 차이점은 없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영상 말미, 정준하는 화려한 야경과 분수쇼를 바라보며 두바이의 규모와 인공미에는 감탄을 표했지만, 높은 물가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지쳐본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바이는 다 좋은데"라는 말과 함께, 여행의 인상과 현실적인 부담을 동시에 전하며 체험기를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