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태원, 이필모, 김용명, 심자윤이 출연하는 '필모를 부탁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태원은 '생사의 고비를 넘기느라 정규 앨범 필모가 끊길 위기라더라'는 질문에 "부활의 정규 14집이 7년 걸렸다. 이 정도 오래 걸리면 멤버들이 짐 싸들고 떠난다"고 했다. 실제로는 정규 14집이 13년 걸렸다고.
그는 "내가 13년 동안 쇼크로 병원에 4번 입원했다. 쇼크가 오면 의식을 잃는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지만 무서운거다"면서 "투병 생활 동안 멤버들이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3년을 기다린 멤버들에 미안해서 '난 떠나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멤버들이 기다려줬다. 부활 앨범이 발매 된다"고 했다.
또한 밤에는 만취, 낮에는 숙취였던 김태원이 술 끊고 작곡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술 끊는 게 제일 힘들다. 금주한 지 6년 됐다"고 했다.김태원은 "금주 전에는 좋아하던 영화를 단 한편도 끝까지 본 적 없다. 술에 취해 영화에 집중 못하고 딴 생각하는 거다"면서 "술 끊고 영화를 보니까 너무 재미있다. 너무 행복하다"며 술을 끊고 얻은 제2의 삶에 웃었다.
김구라는 "형이 원래 마사지를 안 받았다. 마사지도 받고 팥빙수도 먹는 등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 중이다"고 했다
이에 김태원은 "그동안 왜 마사지를 안 받았나 모르겠다"면서 "그두쇠처럼 아꼈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아내가 이야기를 해주더라. 둘째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다. 아내가 '아이를 위해서 당신은 일만 하고 살아왔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둘째가 24세이고 다 컸고 아주 아름다워졌다. '이제는 당신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라'고 해서 그때부터 하기 시작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