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의 수상소감이 중간에 끊긴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총괄한 디즈니 텔레비전의 롭 밀스 수석 부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해당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롭 밀스는 "오스카 수상자는 무대에 한 명일 수도, 다섯에서 여섯 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수상자에게는 정해진 발언 시간이 있다"며 시간 제한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한 명을 대표로 지정해 발언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나머지 소감은 백스테이지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달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의 인생에서 단 한 번일 수도 있는 순간을 끊는 일은 매우 어렵다"며 "시상식 전 오찬에서도 시간 제한을 안내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상식을 앞두고 수상소감 운영 방식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OST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한 가운데, 작곡가 이재(EJAE)를 포함한 팀이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던 중 돌연 엔딩 음악이 삽입되며 발언이 중단됐다. 특히 일부 작곡가가 말을 이어가려다 끊기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내 장면은 빠르게 확산돼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었다.
한편 지난해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무당을 모티브로 삼은 퇴마 아이돌을 현대 어반 판타지 히어로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남산서울타워, K-Food, 사인검, 일월오봉도, 까치호랑이(작호도), 기와집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전 세계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얻었고 폭발적인 인기로 넷플릭스 역대 영화 누적 시청 수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K-신드롬'을 양산했다. 이에 이번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