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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첫 대본 리딩부터 압도적인 연기 밀도를 예고했다. 구교환부터 고윤정, 오정세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고윤정은 영화사 PD '변은아'로 분해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냉정한 시나리오 리뷰로 '도끼'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상처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황동만과 변은아가 서로의 결핍을 이해하는 관계로 그려지며 두 인물의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정세는 황동만과 20년째 얽혀 있는 감독 '박경세'로 등장해 특유의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성공한 감독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욕망과 열등감을 동시에 표현하며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강말금은 제작사 대표 '고혜진' 역으로 분해 강단 있는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여기에 배종옥은 완벽함을 유지하려는 톱배우 '오정희'로, 한선화는 솔직한 매력을 지닌 배우 '장미란'으로 분해 팽팽한 관계를 형성했다. 겉으로는 다정하지만 속으로는 경쟁하는 모녀 같은 관계가 극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른바 '8인회'로 묶이는 인물군 역시 흥미롭다. 전배수, 심희섭, 배명진, 조민국, 박예니 등이 합류해 영화계 인물들의 질투와 경쟁, 연대가 뒤섞인 현실적인 관계성을 그려낸다.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다시 손을 잡는 이들의 관계는 극에 입체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은 대본 리딩 이후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각자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을 표했고 "자연스럽게 추천하게 될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자무싸'는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뒤처졌다고 느끼는 인물들이 시기와 질투, 열등감을 딛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박해영 작가 특유의 섬세한 대사와 차영훈 감독의 따뜻한 연출이 결합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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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