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와인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과거 방문 고객들의 유사한 피해 후기까지 잇따르며 논란이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24일 모수 서울은 '와인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레스토랑 측은 "최근 알려진 사안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난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고, 이후 응대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해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 발생 이후 고객에게 별도로 사과를 전했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지만 그 과정 역시 충분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전 직원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보여주기식 사과에 그치지 않고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 여론은 오히려 악화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은 "핵심인 와인 제공 과정과 고의성 여부가 빠졌다", "책임 소재와 보상 방안이 없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사과문 표현을 두고도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인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진정성 논란까지 번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과거 방문 경험을 공유하며 문제의 반복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 고객은 "지난해 7월 아내 출산 기념으로 장모님 포함 4인 방문 후 2인만 페어링 와인 주문했는데 중간에 돔페리뇽을 빼고 주셨다. 사실 와인을 잘 몰라서 페어링 와인 중 아는 게 그것 뿐이라 돔페리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오더라"며 "다음 와인이 왔을 때 '(돔페리뇽) 안 주셨다'고 하니 당황하다가 그 다음에 줬다. 장모님 앞에서 싫은 소리 하기 그래서 웃어 넘기고 캐치테이블에도 5점 줬는데 자주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모수 서울'에 방문했다는 글쓴이는 당초 80만원 상당 2000년 빈티지 와인이 한우 요리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었지만 담당 소믈리에가 10만원 더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으로 잘못 서빙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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