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이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양정원은 이날 낮 12시 31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7시 17분까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는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 관련자들도 함께 소환됐으며, 대질 조사 역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양정원은 출석 당시 취재진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을 밝히고 진실이 잘 드러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남편과의 연관성, 학원 운영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이후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관련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양정원은 과거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던 필라테스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가맹점주들에게 예상 수익을 부풀려 홍보하고 기구 렌털 대금 등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가맹점주들은 2024년 7월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그를 고소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지만, 이후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되며 재조명됐다. 특히 양정원의 남편 이모 씨가 경찰 관계자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하고 향응을 제공했다는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현재 뇌물공여 혐의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 역시 직위 해제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정원은 하루 전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실명을 공개하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필라테스 학원과 모델 계약을 했을 뿐 가맹사업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남편과 관련된 일 역시 거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는 가맹 본사와 점주 간 분쟁에 끼어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책임 소재가 명확히 가려질 수 있도록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추측성 보도로 인한 부담이 크다.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양정원은 현재 세 살 아들을 홀로 돌보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기존 수사를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수사1과가 아닌 수사2과가 맡아 진행 중이다. 복수의 고소가 접수되면서 내부적으로 수사를 분리해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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