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부문 초청작인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 '도라'(영화사레드피터 제작)가 인터내셔널 포스터를 공개했다.
'도라'가 오는 17일 프랑스 현지 시각 기준,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도라'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영화제 기간 중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됐다.
정주리 감독은 2014년 장편 데뷔작 '도희야'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2022년 '다음 소희'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어 '도라'까지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지난 12년간 발표한 장편 세 작품 모두를 칸영화제에 진출시켰다.
'도라'의 감독주간 초청은 홍상수 감독의 2023년 '우리의 하루' 이후 3년 만의 한국 영화 감독주간 입성이며 한국 영화 역사상 여성 감독이 장편 3편 모두를 칸에 올린 사례는 정주리 감독이 최초다. '도라'는 17일 월드 프리미어, 그리고 프레스 상영 직후 감독주간 위원장과의 대담 형식 Q&A를 진행할 예정이다. 칸영화제에는 정주리 감독, 김도연, 안도 사쿠라가 동반 참석한다.
공식 상영 일정 발표와 함께 '도라'의 인터내셔널 포스터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한 여름 풍경 속에서 도라(김도연)가 정면을 응시하는 한 컷의 포스터에는 칸 감독주간 공식 로고(Directors' Fortnight / Cannes 2026)와 함께 김도연,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 네 주연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시선을 장악한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줄리앙 레지(Julien Rejl)는 '도라'를 "1900년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 연구를 매우 자유롭고 동시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소개하며, "매우 유명한 케이스를 현재의 한국으로 옮겨온 작품으로,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 욕망의 문제가 영화의 핵심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여름 동안 가족, 친구들과 휴식을 위해 모인 어린 도라가 이 작은 세계의 모든 열정을 촉발시키는 인물이 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주리 감독은 '도라'의 핵심을 '회복'으로 표현하며 "온전히 회복한 존재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른 존재가 된다. 나는 그것을 존재의 도약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작품의 주제를 밝혔다. 이어 "실패한 치료로, 히스테리 환자로 남은 프로이트의 도라와 달리, 나의 도라는 스스로 회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바랐다"고 작품의도를 덧붙였다.
'도라'는 한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의 다국적 공동제작 작품으로, 촬영부터 후반작업 전반에 걸쳐 각 나라의 스태프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한편 도라 역에는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김도연이, 그의 상대 역에는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한 안도 사쿠라가 열연을 펼쳤다. 안도 사쿠라는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2018년 '어느 가족' 및 2023년 '괴물'에 이어 '도라'로 다시 칸을 찾는 것이며, 한국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라의 아버지 상훈 역에는 최원영이, 나미의 남편 연수 역에는 송새벽이 캐스팅됐다.
'도라'는 서울을 떠나 한 여름 바닷가 별장으로 향한 한 가족이 머무는 동안, 알 수 없는 병을 앓던 도라가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며 모든 것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도연, 안도 사쿠라, 송새벽, 최원영 등이 출연했고 '도희야'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칸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 후 올해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