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차학연(36)이 '로맨스의 절댓값'을 통해 훈훈한 비주얼의 수학 선생님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지난달 17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로맨스의 절댓값'은 꽃미남 선생님들을 주인공으로 BL 소설을 쓰던 여고생이 현실에서 그들과 예상치 못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하이틴 시리즈로, 이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차학연은 극 중 수학 선생님 가우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차학연은 '이웃집 킬러'에 이어 '로맨스의 절댓값'으로 두 번째 BL 장르에 도전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BL 소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대본에 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작품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점도 짚었다. 차학연은 "최대한 수학 공식을 다 외우려고 했다. 우수가 수학천재이기도 하고, 아이큐도 156이다 보니 똑똑해 보여야 하지 않나. 또 판서를 할 때도 중간에 종이를 보는 게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더라. 작품 촬영하기 전에 (정)경호 형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공식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면 대사도 느려지고, 판서할 때 속도감도 떨어진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아 내가 너무 오랜 시간 공부한 사람들을 따라가려고 했구나' 싶어서 그냥 열심히 암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수학 선생님들의 강의를 봤는데, 각자 스타일이 다 다르시더라. 굳이 특정된 수학 선생님을 따라 하려고 하기보단,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강의 아이템도 새롭게 구매를 했다. 분필도 가루가 안 날리는 분필이 있고, 집게도 퀄리티가 다 다르더라. 쿠팡으로 많이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또 수학 선생님을 연기하기 위해 조카를 실제 수강생처럼 앉혀두고 연습했다고 전했다. 차학연은 "집에 공부하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칠판을 설치하고 판서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초등학생 조카를 의자에 앉혀놓고, 수업도 많이 했다. 조카에게는 괴로운 시간이 됐을 것 같아서 맛있는 걸 사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차학연은 '로맨스의 절댓값'을 통해 김향기와 사제지간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향기 씨는 너무나 베테랑이지 않나. 같이 촬영하다가 제가 너무 많이 웃어서 미안할 정도로 즐거웠다. 또 매번 조그마한 간식을 챙겨 와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나눠줬다. 그게 너무 고맙고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00년생인 김향기는 어린 나이에 벌써 데뷔 20년 차를 넘긴 연기 대선배이기도 하다. 이에 차학연은 "저는 작가님 아니면 의주 씨라고 불렀는데, 몇몇 스태프들은 향기 씨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더라"라며 "현장에서 향기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오랜 시간 연기한 힘이 참 크구나' 싶었다. 저는 한 곳에 에너지를 다 쓰기 위해 비축하는 건데, 향기 씨는 그걸 잘 배분하고 매 신마다 여과 없이 잘 발휘하더라. 덕분에 많은 걸 배운 현장이었다. 예를 들어 웃긴 신을 찍을 땐 배우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있는데, 향기 씨는 그런 거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리허설 땐 같이 웃고 즐거워하면서도 카메라가 켜지면 집중도가 남달랐다"고 감탄했다.
차학연은 최근 빅스 완전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가깝게 만났다. 이에 '로맨스의 절댓값' 촬영 시기와 스케줄이 겹치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촬영 막바지에 조금 겹쳤는데, 그냥 열심히 했다. 팬들과의 만남도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이지 않나. 원래부터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전주 촬영지에서도 열심히 운동했다. 촬영을 새벽 4시부터 시작해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전주에 있는 헬스장을 다 다녔다. 그러다 보니 새벽 4시에 저절로 눈 떠지는 날도 있었는데, 그럴 땐 일찍 할 일을 끝내놓고 팬미팅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맨스의 절댓값'을 본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선 "혁이가 안 그래도 제가 피타고라스 분장한 걸 캡처해서 보내더라. 제가 민망해할 것 같은 장면이 있으면 툭 던지고 도망간다(웃음). 얼마 전에 레오 집에서 다 같이 모였는데, 재밌었던 장면을 말해줘서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는 데뷔 14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준비 중이다. 차학연은 "최근에 멤버들과 어떤 걸 하면 좋을지 상의를 나눴다. 미리 스포 할 순 없지만, 저희끼리 조용히 꾸려나가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