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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낙곱새에 빠진 日 로맨스 장인…'파이널 피스' 켄타로 "韓팬 사랑, 이유 몰라도 감사 또 감사"(종합)

입력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기자간담회, 사카구치 켄타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기자간담회, 사카구치 켄타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로맨스 장인' 이미지를 벗고 '처절한 서스펜스 얼굴'로 한국 관객을 찾았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29일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파이널 피스' 내한 간담회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영화 '파이널 피스'는 고가의 장기말과 함께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되고 용의자가 된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사카구치 켄타로)와 사라진 도박꾼 토묘 (와타나베 켄) 사이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지난 27일 개봉한 가운데, 사카구치 켄타로가 직접 내한해 화제를 모았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내한 무대인사와 GV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은 요즘 덥다. 그런데 저는 어제 오후 늦게 한국에 도착했는데, 비가 온 것 같아서 추운 느낌이었다"라며 "이번에 영화 개봉일에 맞춰서 한국에 와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기자간담회, 사카구치 켄타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기자간담회, 사카구치 켄타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작품에 대해서는 "유명한 고가의 말을 두고 신원불명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극이 시작된다. 인간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인간과 인간의 열정이 부딪히는 모습을 주목해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케이스케에 대해서는 "인물의 생애를 보면 자라온 환경이 가혹한 것 같더라. 저도 대본 읽고, 연기하면서 저도 많이 느꼈다. 처절한 인생을 살았던 캐릭터라, 이해를 되는 부분도 있었다. 구원을 해주고 싶은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파이널 피스'는 전국 메가박스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산 속에서 토묘와 장기대결을 하고, 토묘의 목숨을 빼앗는 신이 있었다. 케이스케는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이후로 스스로 목숨을 내버린 게 아닐 정도로 처절했다. 토묘는 본인의 인생을 본인 목숨을 바치면서 살아라고 했다. 토묘 때문에 밑바닥까지 떨어지면서도, 토묘 덕분에 한 걸음 더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일본 전통 장기 '쇼기'에 대해서는 "일본 장기인 쇼기는 초등학생 시절 조부님과 했었던 게임이라, 저에게는 가까웠다. 오랜 역사를 가진 장기지만, 필승법은 없다. 수많은 공방전이 무수하게 벌어지는 장기판이 우주와도 같은 것 같다. 저도 아무리 공부해도 모르는 세계지만, 깊이가 있다는 말로는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기자간담회, 사카구치 켄타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29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이널 피스'의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내한 기자간담회, 사카구치 켄타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29/

무엇보다 국내 팬들에게는 '로맨스 장인'으로도 유명하다. 켄타로는 "제가 올해로 34세다. 스스로 '벌써 34세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이상 연기를 해왔지만, 배우로 인간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로맨스 장르 연기도 많이 했지만, 때로는 사이코패스를 연기하기도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한국 팬들에게 좀 더 저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를 찾기도 했다. 켄타로는 "부산에 굉장히 맛있는 '낙곱새'' 가게가 있더라. 작년 부국제 때 처음 알았다"고 웃으며 "부국제는 반짝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본인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고, 최근에는 OTT나 해외에서도 많이 오는 것 같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적에 의한 벽이 낮아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도 초월한 여러 작품에 출연해서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서면 좋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영화는 인종과 직업을 초월하는 거라 생각한다. 극 중에서 일본 환경에서 일본어로 연기하지만, 다들 느끼는 감정을 엮어내는 것이 영화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스스로 진단해달라는 질문에는 "우선 감사드린다. 저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웃으며 "물론 감사한 기분이지만, 도저히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 알았을 때는 놀라웠다. 작품을 들고 찾아뵐 때, 평가를 받으면서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널 피스'는 전국 메가박스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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