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에스파의 변주가 통했다.
에스파가 5월 29일 발표한 정규 2집 '레모네이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레모네이드'는 공개 직후 써클차트와 한터차트 등 국내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음원 차트에도 앨범 전곡이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차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읜 '빌보드 200'에 9위로 진입한데 이어 '글로벌200' 20위, '글로벌200(미국 제외)' 8위, '월드 앨범' 1위, '톱 앨범 세일즈' 2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2위, '아티스트 100' 11위, '월드 앨범즈' 1위 등 세부 차트에서도 강세를 드러냈다. 또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진입(95위)했다.
아시아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입증했다.
일본에서는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 1위, 주간 해외 음악 랭킹 1위, 빌보드 재팬 다운로드 앨범 차트 1위에 이어 라인뮤직 앨범 톱100(실시간) 1위,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중국에서는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에서 판매액 위안 초과 시 부여되는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얻은 것은 물론, 전체 및 정규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텐센트뮤직 산하 5개 음원 플랫폼 통합 K-POP 차트 1위, 쿠고우 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에 올랐다.
에스파는 '블랙맘바'로 데뷔한 후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위플래시'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아온 팀이긴 하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성공이 좀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이들의 '도전'과 '진화'가 제대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에스파는 일명 '쇠맛'으로 대변되는 세계관과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왔다. 디스토피아적인 콘셉트, 실험적인 사운드와 메탈릭한 찹을 강조한 음악은 에스파의 정체성을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블랙맘바, 아이, 다중우주 등 복잡한 세계관은 처음부터 다져진 코어 팬덤이 아니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일반 대중의 중간 유입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레모네이드'는 기존의 에스파가 가지고 있던 도도하고 힙한 '쇠맛'은 유지하되, 좀더 대중성을 가미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비트 위 랩으로 서사를 풀어가는 에스파만의 음악색은 유지하되, 한번만 들어도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라인과 훅의 강화로 엄청난 중독성을 갖게 됐다.
여기에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이 와도 갈아 마셔버리겠다'는 독기를 '레몬'으로 대변되는 청량미 뒤에 숨겨 깜짝 반전과 에너지를 더했다. 보다 여유롭고 위트 있게 어려움을 타파해나가는 에스파의 에너지를 전달, 출근길 발걸음을 빨라지게 하고 헬스장에서도 경쾌하게 운동할 수 있게 만드는 압도적 중독성의 명곡이 탄생한 것이다.
윈터는 "그동안 에스파만의 세계관과 음악색을 보여 드렸다면 이번 앨범은 익숙한 강렬함과 더 단단해진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에스파가 또 새로운 문을 열었구나' 느꼈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8월 7~8일 서울 고척돔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싱크 : 컴플렉시티'를 개최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