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두산맨 배영수 첫선 "마운드 오르는 동안 벅차고 짜릿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07:00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등판한 두산 배영수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2/

"마운드에 오르면서 긴장했고, 설œ짜릿했다."

화려한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지만 그는 밝게 웃었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그는 행복하다고 했다.

사자에서 독수리로, 그리고 이젠 곰이 된 두산 베어스 배영수(38)가 첫 1군 등판을 마쳤다. 배영수는 2일 첫 1군 엔트리에 들었고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8-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첫 타자 8번 심우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배영수는 9번 오태곤에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1번 김민혁을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 종료. 배영수가 두산에서 던진다는 것을 오재원이 멋진 수비로 일깨웠다. 김민혁의 빠른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 글러브 토스로 유격수 류지혁에게 연결하며 병살로 만든 것.

배영수는 경기 후 프로 데뷔 20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오랜만에 1군에서 던지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1군 등판이었는데.

▶긴장했고 오랜만에 설렘도 느꼈다. 편한 상황에서 올라와 편하게 체크했다. 불펜에서 준비해보니까 불펜 투수들이 힘들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두산 팬들의 환호를 들으며 마운드에 섰는데.

▶오랜만에 벅찼다. 작년 6월 5일에 던지고 그 뒤로 마운드에 못섰는데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고 올라오니 좋았고, '내가 던지고 있구나'하고 감격했다.


-구속이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는데.

▶구속은 좋아지지 않겠나. 사실 110㎞를 던지든 150㎞를 던지든 항상 자신감 있게 던지기 때문에 구속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병살 수비는 어땠나

▶땅볼을 유도했는데 (오)재원이 멋지게 잡더라.(웃음)

-목표는.

▶지금 중간에서 하고 있지만 선수니까 욕심을 좀 내보고 싶다.

-욕심이라면.

▶잘던지고 싶다. 필승조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건 많다. 나이 많다고 못할게 있겠나.

-현역 최다승 욕심은.

▶버린지 오래다. 마운드까지 뛰어갈 때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꼈다. 역시 야구선수는 야구를 해야하는구나하고 느꼈다.

-페이스는 어떤가.

▶페이스는 좋다.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가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컨디션이 10%든 100%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올라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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