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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 감독 롭 라이너(78)가 친아들에게 살해당했다.
현장에는 흉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남아 있었으며 경찰은 즉각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다.
닉 라이너는 15세 무렵부터 재활 시설을 오갔으며, 중독 증세가 심해지자 집을 떠나 메인, 뉴저지, 텍사스 등 여러 주를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 17차례에 걸쳐 재활 치료를 시도한 끝에 약을 끊었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자전적 영화 '빙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그의 아버지 롭 라이너가 직접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닉 라이너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라이너 가문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경찰은 닉 라이너의 행방을 쫓는 동시에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롭 라이너는 1980~199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스탠 바이 미(1986)',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등 수많은 명작을 연출하며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법정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전설적인 코미디언 칼 라이너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한 뒤 감독으로 전향해 할리우드의 거장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