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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신문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김도훈 감독님과 함께 해보고 싶었다. "
조현우는 지난해 말 대구와 계약이 만료됐다.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고자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협상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2013년부터 7시즌을 보낸 대구 대신 울산을 택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4주 군사훈련을 받고 복귀한 직후인 지난 30일 울산 입단을 공식발표했다. 국대 골키퍼 김승규가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하면서 빈 자리를 또다른 국대 골키퍼 조현우가 채우게 됐다.
조현우는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골키퍼이자, '빛현우'라는 별명대로 K리그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다. 2013년 데뷔 후 대구에서 K리그 210경기에 나섰다. U-20, U-23 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을 경험한 조현우는 2017년 10월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서 연이은 선방을 보이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러시아월드컵에서 날아올랐다. 신태용호의 주전 골키퍼로 대한민국의 조별리그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전 대회 우승팀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2대0승)서 신들린 선방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김학범호의 우승을 지켜냈다. A매치 16경기에서 14실점했고, K리그에선 2015년과 2016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베스트11, 2017~2019년엔 K리그1 베스트11으로 뽑히며, 5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조현우가 가세한 울산 현대는 29일 오후 4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새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축구회관(신문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울산 이적 소감?
▶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작년ㄴ에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꼭 우승하고 팀에 보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울산 이적 이유는
▶대표팀에 가서 울산 현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태환이형도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 김도훈 감독과 함께 해보고 싶었다. 기초 훈련 가기전에 에이전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다녀와서 이야기 들었다. 기초군사훈련 잘 마치고 나와서 미팅 통해 저를 많이 원한다는 걸 확인했다.
-김도훈 감독과 함께하고 싶은 이유는?
▶김 감독님은 후방에서 빌드업하는 축구를 하신다. 거기에 대해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김도훈 감독님과 하고싶었다. 울산 좋은 분위기라서 함께 하고 싶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쳐서 꼭 올해 우승컵 함께 들어올릴 생각으로 왔다.
-울산의 첫 인상은
▶프로 입단 후 팀 처음 옮겼다. 분위기가 좋았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선수, 스태프 잘 도와주셨다.선수들과 잘 준비하고 있다. 김태환, 박주호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반겨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서 잘 준비하고 있다.
-대구와 이별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 있었다.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
▶2019시즌 시작전에 대구FC 협상때 저는 그때부터 의사표현 확실히 했다. 재계약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제가 알기로는 대구와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데 충분히 미팅 통해 이야기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 전 사흘 연속 사장님과 만나면서 이야기 나눴다. 확실히 제 의사를 표현했다.
-2018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전에서 노이어보다 훨씬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났다. 울산 현대 조현우와 노이어를 비교한다면
▶그선수와 저는 비교할 선수가 아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가진 기량과 실력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게 맞다. 그 선수와 비교할 것은 아니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유럽행 목표 접은 건지.
▶꿈은 포기하지 않는다. 울산 와서 우승할 수 있게 뒤에서 막는 게 우선이다. 올해는 우승을 목표 삼았다. 충분히 대한민국 골키퍼가 유럽 갈 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저 또한 가고 싶었다. 아쉬운 부분 있지만 대한민국 골키퍼가 더 많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언어적으로도 적응하면 되고, 어려운 점은 없다고 본다. 저는 불가능은 업다고 생각한다.
-팀에 빅네임들이 오는 상황에 대해 울산 선수로 어떤 느낌인지. 이청용, 기성용 선수 복귀에 대한 생각
▶이청용 기성용 온다면 영광이고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고, 팬들이 즐거워 할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K리그에 많다.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윤빛가람 선수도 울산에 왔다. 함께하게 돼 기쁘다. 올해 좋은 성적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
-외국 오퍼 제안 거절한 게 있나?
▶저는 거절하지 않았다. 대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잘 안된 부분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조광래 사장님도 저를 높이 평가하셨고 좋게 생각해주셔서 그런 것이다. 정확히 공식 레터가 왔고, 오퍼가 왔고,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대구 입장도 있고 해서 차후에 하는 게 맞는 것
-울산 선수 함께 뛰어보니
▶선수들이 굉장히 실력이 좋다. 제가 아직 정상적인 몸은 아니지만 김도훈 감독, 김범수 골키퍼 코치 부상 안당하고 조급하지 않게 하기로 훈련 잘하고 있다. 앞으로 ACL도 있고 리그도 있다. 급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상대팀으로 있을 때 가장 위협적인 울산 선수는? 김승규 선수와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주니오와 같은 팀에도 있고 상대로도 만났다. 훌륭한 선수다. 어려운 선수다.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그 선수가 올해도 다른 팀 골문을 위협할 것이다. 김승규 선수와 연락했다. 빨리 적응하는 부분 물어봤다. 김승규 선수와는 울산 현대 팀 색깔 알고 있지만 더 잘 알고 있어서 그 부분을 물어봤다. 제 장점은 공 잡은 후 빠르게 전방 역습 축구 좋아한다. 울산 현대와 잘 맞을 것같다. 자신감을 얻을 것같다. 자신감 얻어서 하다보면 대표팀에서도 좋은 결과 있을 것같다.
-ACL 목표는?
▶작년에 처음으로 경험하면서 굉장히 설리그와 또다른 분위기였다.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충분히 올해는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더 많이 저를 알리고 더 넓은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
-개인 목표는?
▶올시즌 한번도 지고 싶지 않다. 그럴 수 있을 것같다. 우승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우승만 바라보고 간다. 0점대 방어율, 무실점 가장 많이 가져가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역습으로 어시스트도 해보고 싶다. 준비 잘하고 있다. 큰 목표는 우승이다.
-대구팬들, 울산팬들에게
▶대구 팬들에게 '그라지예' 분들께 감사하다고,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울산 현대 팬들께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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