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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일타강사, 1선발과 4선발이 던진 날카로운 질문[SC핫플레이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3-09 07:03 | 최종수정 2022-03-10 10:30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경외심을 갖고 바라보던 현역 탑티어 빅리거. 궁금했던 질문을 차마 묻지 못하고 주저하던 한화 선수들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친정팀 한화 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토론토 류현진(35)이 일타강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미팅룸에서 한화 투수들 앞에 섰다.

호세 로사도 투수 코치의 특별 요청으로 이뤄진 깜짝 미팅.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투수로서 마음가짐과 볼 카운트 싸움 등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 없이 대방출 했다.

류현진은 "투수가 자신의 등판 상황에 대해 실망하거나 흥미를 잃는 순간 발전은 없다"며 "어떠한 보직, 경기 상황에 관계 없이 항상 본인의 100% 투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수는 필연적으로 맞는 역할"이라며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말 것"도 집중 조언했다. 이밖에 "초구 스트라이크 선점 등 카운트 싸움의 중요성,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돈 주고도 들을 수 없는 KBO 최고 투수 출신 현역 메이저리거의 황금 조언. 귀를 쫑긋 기울인 한화 투수들은 강의가 끝나기 무섭게 질문을 쏟아냈다.

전 메이저리거인 1선발 닉 킹험(31)까지 질문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구속 저하에 대비해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를 물었다.

젊은 후배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4선발 경쟁중인 김기중(20)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투구할 때와 삼진을 잡을 때의 투구의 차이점'을 물었다. 안정된 제구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영건. 실전 노하우에 목말라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예비역 박윤철(26)은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법'을 궁금해 했다. 한화 투수 모두에게 류현진의 한마디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노하우로 새겨졌음은 물론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초 거제 스프링캠프부터 '친정'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틈틈이 Œ은 후배들의 훈련, 연습경기 등 개인적으로 필요한 조언을 해왔다. 전체 투수 앞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흔치 않은 기회에 베테랑 정우람부터 막내 박준영까지 캠프 내 모든 투수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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