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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트로트 가수 박군이 결혼 발표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는 박군 팬덤의 특수성이 작용했다. 박군 팬들은 '가수 박군'보다는 '안쓰러운 아들' '효자 아들' 캐릭터에 더 깊게 감정이입을 해왔다.
박군은 어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생활고를 겪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고, 어머니의 암 투병 간호를 위해 꿈을 모두 접고 특전사 생활을 하는 등 짠한 개인사와 착한 마음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왔던 그가 어머니의 사망 후 오랜 시간 꿈꿔왔던 가수의 길을 걷게 되면서 팬들은 뜨거운 응원과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왔다. 여기에 SBS '미운우리새끼' 등을 통해 지인의 집에 얹혀 살다 겨우 독립한 탓에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까지 공개되면서 팬들은 생필품과 음식 등을 조공하는 등 그야말로 '부모의 마음'으로 박군을 챙겼다. 그런 그가 방송을 통해 먼저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팬들은 자식의 결혼 소식을 뒤늦게 알았다는 식의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된 것.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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