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인도 삼형제'가 터번을 쓰고 '황금사원'을 체험했다.
기안84와 덱스는 인도 헬스장으로 향했다. "유적지나 사원보다 헬스장이 더 급했다"고. 기안84와 덱스는 함께 본격적인 근력운동을 시작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헬스장 직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기안84는 "운동이 아닌 근육외교 느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유산소 운동을 이어간 기안84는 갑자기 얼굴에 상처를 내고 나타난 덱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덱스는 헬스장 직원과 스파링을 했고, 얼굴이 부딪히다 코에 상처가 난 것. 하지만 덱스는 "인도에 와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린, 인도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사람 마음 아프게 하네"라며 덱스를 데리고 약국을 찾아 직접 상처 치료를 해줬다.
|
'존경'을 표현하는 의미로 맨발로 사원을 향하는 인도 삼형제는 손을 씻고 황금 사원으로 입장했다. 놀라운 경치에 또 한번 감탄한 인도 삼형제는 머리를 숙여 기도를 했다. "소원을 빌었다"는 기안84는 "나이를 먹으니까 의지하고 싶은게 생긴다. 기도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점점 기도하는게 좋아진다"고 이야기했다.
황금사원에서 자원봉사와 기부로 제공되는 무료 식사를 경험해 보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일일 평균 약 10만 명의 무료 식사가 제공되는데, 수많은 순례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맨바닥에 앉아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에 기안84는 "장관이다! 장관!"이라며 감탄했다. 특히 인도에서 입이 터진 빠니보틀은 성장기 아기처럼 리필 받은 빵까지 야무지게 먹으며 '설거지 먹방'을 선보였다. 이에 기안84는 빠니는 벌크업 하러 왔어"라며 여행 중 살이 오른 빠니보틀의 모습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한 번 아픔을 겪은 '장지컬 제로' 덱스는 소박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덱스는 "귀한 음식을 남기면 안되는데.."라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이해한다"는 빠니보틀은 덱스의 음식까지 먹었다. 빠니보틀은 "시크교에 부자들이 많다. 계속 기부를 한다"면서 무료 식사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이유를 밝혔고, 기안84는 "열심히 산 사람들이 배고픈 사람들을 챙겨주나보다"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한 "살면서 먹은 식당 중에 제일 큰 식당이었다. 다 함께 바닥에서 식사를 하니, 이곳이 나의 고향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또한 식사를 마친 인도 삼형제는 자원봉사자들이 설거지를 하는 곳으로 향했다. 이때 거침없이 날아드는 식판들로 진풍경이 펼쳐져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인도 삼형제는 식판 설거지 라인에 합류했다. 기안84는 "영예로운 방법으로 정직한 수입을 얻어라는 교리가 저의 마인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