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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리 슈틸리케 감독(독일 출신) 시절인 2017년 3월 23일이었다. '창사 참사'의 흑역사가 쓰여진 날이다. 한국 축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과 맞닥뜨렸다. 당시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6위, 한국은 40위였다. 한 명이 빠졌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그 공백은 컸다. 슈틸리케호는 중국에 0대1로 패했다.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동아시안컵 0대3 패배 이후 7년 만의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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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는 2차예선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C조에 포진해 있다. 각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오른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한 중국도 대한민국을 '넘사벽'으로 판단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과의 경쟁에서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기를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을 맞아 '이변'도 노리고 있다. 중국 A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세르비아 출신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은 "한국은 개인 기량, 팀 안정성, 자신감 측면에서 세계적인 팀이다.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면서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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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없다. 홈과 달리 원정은 어떤 상대든 부담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는 더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 중국전에서도 빠르게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실력차가 나는 상대와는 시작부터 우리 템포로 몰아붙이는 게 중요하다. 천천히 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기회가 오면 득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전 후 "거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도 강팀하고 경기할 때 거칠게 경기하자고 한다. 아시아팀에서 우리와 경기할 때는 거칠게 하려고 할 것이다. 화가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 될 수 있다"며 "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면이다. 휘말리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중국이라고 두려워할 것도 없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