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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힘들지 않게 잘하고 있습니다.
김민우(29·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어느 때보다 기대를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2021년 14승을 거두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던 그는 2022년에는 163이닝을 던지면서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발돋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어깨 부상 등이 겹치면서 12경기에서 51⅔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6.97을 기록했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그는 시즌 첫 경기였던 3월26일 SS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담 증세가 있어 한 차례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올 시즌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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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등판에서 탈이 났다. 4월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 4개를 던진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 수술과 재활의 선택지. 김민우는 수슬을 택했다. 10년 전 받았던 수술이었다.
김민우의 이탈 이후 한화는 선발진 고민을 시즌 내내 않고 가야만 했다. 많은 선수들이 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했지만, '건강한 김민우'가 있었다면 이라는 아쉬움은 항상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재활 단계에 돌입한 김민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한화 마무리캠프에서 몸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김민우는 "내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결국 내가 잘하면 팀도 좋은 거라 생각해 열심히 잘 준비해서 노력했는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게 마음이 안 좋았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아쉬움은 있지만, 미련은 없었다. 김민우는 "속상한 마음은 다쳤을 때 순식간에 지나갔다. 병원 진료를 하고보니 '운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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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이 부상 이후 재활 과정에서 나오는 통증을 두려워해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김미누는 재활 과정을 한 차례 겪었던 만큼, 통증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정도 팔꿈치 통증은 모든 투수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이제 아파도 다시 돌아갈 길이 없다. 정해진 스케쥴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