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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지막까지 병살타로 끝났다. LG 트윈스가 물샐틈 없는 내야 수비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한발짝 달아났다.
1회초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말 2점을 따내며 뒤집은게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선발 손주영은 롯데 상대로의 무실점 이닝 행진이 '19'에서 끝났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8승째를 따내는 한편 '롯데 킬러'의 명성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롯데는 40패째(47승3무)를 기록하며 4위 KIA 타이거즈에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선발 감보아는 6이닝 2실점으로 한국행 이후 호투를 이어갔지만, 6연승 행진이 끊겼다. 고비 때마다 나온 5개의 병살타에 번번이 공격 흐름이 끊기며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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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모든 팀이 버티기다. 무엇보다 부상이 없고, 해줘야하는 핵심 선수들이 꾸준히 잘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신민재에겐 "기대치가 다른데 올해는 현상유지밖에 못하고 있다", 송찬의는 "기회는 내가 주지만 잡는 건 본인이 잡는 거다. 줄만큼 줬다"며 일침을 날렸다. 안현민과 신인상 다툼 중인 송승기에 대해선 "후반기엔 더 잘하길 바란다. 라이벌이 있으니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준용이 있어서 다행이다. 정철원 하나로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선발들이 시즌초처럼 이닝을 좀더 먹어주면 불펜이 휴식도 하고 좀더 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후반기 감보아-데이비슨-나균안-이민석-박세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래도 데이비슨이 톱클래스까진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잘 던져주고 있으니까"라며 "박세웅은 23일 수요일에 나간다. 요즘 워낙 안 좋아서"라고 설명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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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회부터 롯데의 속터지는 병살타 행진이 시작됐다.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후 전민재의 643 병살타가 나왔다.
반면 LG는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볼카운트 3B2S에서 5구째 138㎞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6m.
이어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으로 나갔고, 이주헌이 3루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롯데는 3회초 1사 후 황성빈 한태양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지만, 레이예스가 543 병살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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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6회초 1사 후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쳤지만, 전준우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병살로 이어졌다.
감보아는 최고 156㎞ 직구를 앞세워 6이닝 2실점, 손주영도 최고 149㎞ 직구에 커브와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6이닝 1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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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롯데는 7회말 홍민기, 8회말 최준용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LG는 8회초 김진성에 이어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롯데는 첫 타자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레이예스가 삼진, 전준우가 이날의 5개? 병살타를 치며 경기가 끝났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