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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2012시즌 K-리그를 앞두고 팀 리빌딩을 단행했다.
J-리그에서 5년간 활약했던 공격수 김신영은 전남 공격의 히든 카드다. 1m86의 장신인 그는 대학시절부터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K-리그 드래프트를 앞두고 부상을 해 J-리그로 눈을 돌렸다. J-리그 명문팀 세레소 오사카 등을 거쳤고 J2-리그 134경기에 출전, 28골-15어시스트를 올렸다.
일본에서 5시즌을 마치고 올시즌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가 K-리그 복귀를 선언하자 K-리그 3개 팀이 영입 경쟁을 펼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정 감독의 진심어린 선택에 전남을 택하며 올시즌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김신영은 "K-리그에선 신인이지만 팀에서는 고참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빨리 K-리그에서 적응해 팀에 버팀목이 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의 목표는 소박하다. "상대팀이 싫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쉴새 없이 뒷공간을 침투하고 공간을 만들어내면 우리팀 공격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것 같다. 한 경기에서 보통 3~4번의 찬스가 오는데 매 경기 한 번씩은 꼭 살리고 싶다."
지난해 전북에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했던 고려대 공격수 출신 박정훈은 기회를 잡기 위해 같은 호남팀 전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 큰 기대를 받고 전북에 입단했지만 전북의 화려한 선수진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해성 감독은 "단 1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골씩 넣는 공격수"라며 박정훈을 소개했다. 정 감독이 대학교 시절부터 눈독 들였던 공격수로 최강희 감독(당시 전북 감독)에게 특별히 부탁해 영입한 선수인만큼 기대가 크다. 정 감독의 기대를 잘 알고 있는 박정훈에게 올시즌 각오를 물었다. 재미있는 답변이 나왔다. "내 강점이 체력이다. 상대 수비를 지키게 할 자신이 있다. 많이 뛰면서 팀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게 내 역할이다." 박정훈은 지난해 1월 실시한 팀 내 체력 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
김신영 김근철 박정훈과 달리 새로 영입된 미드필더 한재웅은 지난해 대전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엇인가 허전했다. 인생의 멘토로 삼을 스승이 없다는 것이 프로 생활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지난해 말 전남에서 영입 제의를 하자 정해성 감독을 '인생의 스승'으로 모시겠다는 각오로 바로 팀을 옮겼다.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그는 '인생'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도 성공시대를 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개인적으로 축구 수준을 높이고 싶다. 처음으로 10-10(10골-10도움)을 올려 전남의 도약을 이끌고 싶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모였다. 하지만 이들이 꾸고 있는 꿈은 똑같다. 인터뷰 말미에 입을 모았다. "우리가 전남의 마지막 퍼즐이다. 올시즌 이적생의 반란을 기대해 달라."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