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김정우의 부활에 전북이 웃는다

기사입력 2012-04-27 21:06


2012년, 뭔가 보여줘야 했다.

K-리그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성남 일화에서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연봉 15억원을 찍었다. 출발은 무난했다. 지난 1월 브라질 전지훈련을 잘 소화했다. 그런데 문제는 2월 목포 마무리훈련에서 발생했다. 혼자 볼 훈련도중 오른 발목을 다쳤다. '뼈트라이커' 김정우(30)의 시련은 그렇게 다가왔다. 부상 회복이 더뎠다. 개막전까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였다.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컨디션은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김정우가 '전북맨'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달 7일 광저우 헝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경기를 소화할 만한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일 대전전에서는 한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후반 26분 교체아웃 됐다. '닥공 시즌2'(닥치고 공격)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번 다친 부위가 잦은 고장을 일으켰다. 김정우의 예민한 성격을 계속 건드렸다. 그래서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김정우의 출전을 조절했다. 적절한 휴식과 출전을 병행시켰다. 그러자 김정우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8일 경남전에서 드디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만족할 수 없었다. 몸 상태는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 이 감독은 "정우의 몸 상태는 아직 70~80% 정도다. 전반기가 끝난 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독의 예상과 달리 김정우의 부활은 빨리 찾아왔다. 무대는 27일 광주FC전이었다.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드로겟의 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정 훈과 함께 더블 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한 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특히 후반 25분에는 3-1로 달아나는 귀중한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였다. 김정우의 부활은 동료들의 부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골이 필요했던 선수들이 모두 골맛을 봤다. 성남과의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던 에닝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드로겟도 6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조커 김동찬도 후반 43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우의 공격본능이 깨어났다. K-리그 우승과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전북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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