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수원 감독이 20일 FC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이용래의 이마가 찢어지자 심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거친 몸싸움에 잘 대처했다."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이 FC서울과의 라이벌전 승리의 요인으로 거친 몸싸움의 대응능력을 꼽았다.
수원은 20일 서울과의 FA컵 16강전에서 전반 김주영의 자책골과 후반 8분 스페보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윤 감독은 "우리들이 초반에 서울과 몸싸움이 거칠었던던 부분에서 잘 대처했다. 서로 사고없이 좋은 경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체 카드를 너무 일찍 사용해서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고 덧붙였다.
전반 13분 서울 몰리나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 성룡이가 페널티킥을 잘 막아내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최근 서울전 5연승을 맛봤다. 2010년 8월 28일 리그에서 4대2로 승리한 이후 지난해 두 차례 리그 경기에서도 각각 2대0과 1대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서울과 충돌한 4월 1일에도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윤 감독은 "서울만 만나면 우리 선수들이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수원 사령탑을 처음 맡았을 때 우리는 서울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전달된 것 같다"며 "선수들도 라이벌이라고 하기 보다 서울을 다른 팀과 똑같이 생각했다"고 했다.
수원이 반칙이 많은 팀이라는 오명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은 윤 감독이었다. 그는 "우리나 서울이나 팬들을 모으기 위한 방책이다. 우리는 경기를 준비하는데 집중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전반 3분 만에 서울 김진규의 태클에 부상을 당한 라돈치치 대신 교체투입된 하태균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초반에 라돈치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힘들게 플레이했지만 태균이 들어가서 잘해줬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