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검찰청 외사부(부장검사 김성문)가 3일 '프로축구단의 용병 몸값 부풀리기 및 심판매수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심판매수 비리의 경우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터진 악재다. 그동안 의심의 눈초리는 있었다. 소문도 있었다. 현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부산지검도 밝혔듯이 프로축구연맹은 심판판정 공정성 및 신뢰성 강화를 위해 경기 90분전 심판배정 발표 행동윤리강령 준수 서약 경기 동영상 분석과 심판 평점 심판승강제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도저히 용납할 수도, 될 수도 없는 치부가 드러났다.
K리그는 부산지검의 수사 발표 후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프로축구연맹은 "경남FC 전 대표이사와 전·현직 프로심판 4명이 구속기소 및 불구속기소된 것과 관련하여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연맹은 해당 구단과 심판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여 규정에 의거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해 협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하겠다." 그리고 "이번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모든 반스포츠적 비위행위의 척결을 위하여 연맹, 협회, 산하 단체, 외부 전문인사 등으로 구성된 범축구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축구계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 특별위원회의 구성방법과 시기는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여 발표하겠다"며 "연맹은 축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대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대한민국 축구와 K리그를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서는 안된다. K리그는 뼈를 깎는 자성과 함께 비리가 그라운드에 발 붙일 수 없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다시 이런 사건이 터지면 K리그는 갈 길을 멈춰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