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프랑스, '포그바 극대화' 해법은 '전진배치'

기사입력 2016-06-20 06:27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폴 포그바. 프랑스 우승의 핵심 명제다. 20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유로 2016 A조 3차전에서 포그바 극대화의 가능성을 봤다.

프랑스의 조별리그 1,2차전에서 포그바는 아쉬웠다. 1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포그바는 선발출전했다. 그의 역할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수비적인 부분은 좋았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았다. 공격 전개가 아쉬웠다. 루마니아의 미드필더 3명이 번갈아가며 포그바를 견제했다. 포그바는 2선에서 크게 열어주는 패스를 통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특히 원톱 지루와의 호흡이 아쉬웠다. 아직은 합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포그바는 77분만 뛰고 교체아웃됐다.

2차전 알바니아전에서는 포그바가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포그바 대신 마투이디와 캉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파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새로운 전형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알바니아의 강력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포그바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마샬이 빠지고 포그바가 들어갔다. 파예를 측면으로 이동배치했다. 포그바가 중원 전면에 서면서 프랑스는 날카로워졌다. 여기에 지루가 지냑과 교체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결국 프랑스는 후반 막판 2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추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2차전의 경험을 통해 3차전에는 변화를 줬다. 데샹 감독은 지루 대신 지냑을 원톱으로 세웠다. 허리도 조합을 다르게 했다. 포그바는 중원에서 공격적으로 배치됐다. 그 뒤를 시소코와 카바예가 커버했다. 포그바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적중했다. 포그바는 전반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골대를 때리는 슈팅도 날렸다. 스위스는 포그바의 맹폭에 숨을 죽여야만 했다. 지냑과의 콤비네이션도 괜찮았다. 다만 골이 아쉬웠다.

물론 과제도 남겼다. 후반이 문제였다. 후반 들어 포그바는 2선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프랑스의 중원 장악력은 떨어졌다. 후반 초반 스위스에 휘둘렸던 것도 이때문이었다. 후반 32분 그리즈만이 빠지고 마투이디가 들어가면서 포그바는 다시 전진배치됐다. 이때부터 프랑스는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포그바의 전진배치. 프랑스가 조별리그를 통해 얻어낸 경기력 극대화의 해법이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