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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16강 첫째날 최고의 매치였다. 기대가 컸다. 그만큼 실망도 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실상 결정을 짓기는 했다. 그러나 경기 자체는 졸전이었다. 26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랑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의 유로 2016 16강전은 연장까지 갔다. 연장 후반 11분 콰레스마의 골로 포르투갈이 1대0으로 이겼다. 이 경기는 왜 졸전이 됐을까.
세트피스 스페셜리스트
수비에 집중하더라도 믿을 구석이 있었다 .바로 세트피스 스페셜리스트다. 양 팀에는 걸출한 세트피스 스페셜리스트가 있었다. 포르투갈에는 호날두와 나니, 크로아티아에는 다리오 스르나,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이다. 이들의 한 방만 통한다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수비에 치중한 뒤 상대의 파울을 얻겠다는 심산으로 경기를 했다.
체력
체력도 변수였다. 양 팀의 상황은 180도 달랐다.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보다 하루 더 쉬었다. 체력에 자신이 있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연장을 선택하려는 인상이 짙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크로아티아에게 유리했다. 체력에서 앞선다는 생각이었다. 선수 교체를 늦게서야 한 것도 체력에 자신이 있어서다.
반면 포르투갈은 체력 부담 때문에 단조로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최전방에 있는 호날두와 나니에게 띄워주는 패스로 일관했다. 이들의 한 방에 너무 크게 의존했다. 결국 상대를 쓰러뜨릴 힘이 없었다.
스타
그래도 스타는 스타였다. 호날두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두가 승부차기를 생각하던 연장 후반 12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날카로운 슈팅을 했다. 이 볼이 크로아티아 골키퍼를 맞고 나왔다. 그리고 텅빈 골문 앞에 있던 콰레스마가 마무리지었다. 스타의 한 방이 졸전을 마무리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