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단 창단 기자회견에서 "선수 수급은 현대미포조선과 협의 중이다. 오늘 (인수에 대해) 밝혀도 될 정도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규모나 인수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구상은 그려진 상황"이라고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라는 점을 밝혔다. 또 "드래프드 제도가 없어진 상황에서 선수 수급이 가장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지난 수 개월 동안 무궁화 축구단이 아산으로 연고를 이전하는 게 가시화 되면서 미포조선과 접촉을 해왔다. 선수 수급에서 미포조선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시기와 조건에 대해 합의할 수는 없지만 팀에 대한 언급을 할 수 있는 상황까진 진척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내셔널리그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미포조선은 지난 수 년간 K리그 참가 문제가 거론됐던 팀이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춘 팀이지만 팀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최근 수 년간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신생팀이 창단될 때마다 미포조선 흡수설이 축구계 내에 퍼져왔다. 하지만 매번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논의는 수면 밑으로 가라 앉았다. 그러나 안산시가 올해 시민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미포조선 흡수도 궤도에 올랐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마 안산시민구단 창단 발표에 즈음해 미포조선 흡수 문제도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셔널리그 팀의 K리그 신생팀 흡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챌린지(2부리그)에 합류한 FC안양은 KB국민은행 선수단을 흡수하면서 구성을 갖췄다. 다만 완전한 흡수가 아닌 드래프트를 통해 우선지명권을 행사, 국민은행 소속 기존 선수 30%를 영입하는 수준이었다. 안산시민구단 역시 향후 논의를 통해 선수단 흡수 규모를 정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