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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를 앞둔 FC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길은 멀고도 험난했다. 전북과의 1차전에 대비, 3-5-2 카드를 다시 꺼내든 황 감독은 공격수를 풀가동했다. 선발은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 대신 데얀이 수혈됐다. 후반 29분에는 아드리아노가 빠지고 윤주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서울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전반 14분 아드리아노의 슈팅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골키퍼가 아닌 수비수가 걷어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31분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됐다. 공중볼을 따내기 전 상대 수비를 밀었다는 것이 주심의 판정이었다.
후반 27분 아드리아노, 후반 32분 데얀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고, 후반 40분 윤주태의 오른발 슈팅은 이창근이 펀칭으로 저지했다. 1분 뒤에는 고요한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볼은 또 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은 4분이었다. 득점없이 비길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48분에야 비로소 대세가 갈렸다. 고요한의 크로스를 윤주태가 오른발 슛으로 응수, 골네트를 출렁였다. 17개의 슈팅 끝에 비로소 골맛을 봤다.
황 감독도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오랜만에 승리했다. ACL 4강전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찬스가 많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조급해졌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 좋은 상황에서 다음 경기 펼치게 됐다"며 "전북과의 1차전은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쳐 꼭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