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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축구협회가 '몽둥이'를 들었다.
과열경쟁이 화를 부채질 했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야심차게 나섰으나 무승(2무3패)에 그치면서 본선 출전의 꿈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슈퍼리그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써가면서 유럽-남미 스타급 선수 모으기에 열을 올리자 내부에선 '국내 선수 육성'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슈퍼리그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세계 축구계의 중심에 서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구굴기'와 '차이나머니'로 대변되는 슈퍼리그의 돈잔치는 엇박자를 낼 수밖에 없었다. 슈퍼리그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자 결국 '국가 차원의 개입'이 나온 것이다.
한국인 선수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이 대폭 줄어들면서 '몸값 높은' 선수들이 전면에 설 수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아시아쿼터로 중국 무대를 누볐던 한국 선수들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용'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