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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입장했다. 마라도나는 '리오넬 메시의 우상' 파블로 아이마르와 함께 조 추첨자로 나섰다. 공식 주제가도 공개됐다. 아이돌 그룹 엔시티 드림이 U-20 월드컵 공식 주제가 'Trigger the Fever'를 열창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이 대회를 통해 마라도나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추첨 참가자인 마라도나, 아이마르, 염태영 수원시장 차범근 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박예은(경주한수원) 그리고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이자 최윤겸 강원 감독의 아들 최민호가 뒤이어 자리에 섰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첨식, 장내가 술렁였다. '강호' 아르헨티나가 한국의 A조에 편성됐다. 마라도나는 밝게 웃었다. 저주의 시작이었다. 잉글랜드가 뒤이어 A조에 들어왔고, '아프리카 복병' 기니도 합류했다.
차 부위원장은 "조가 상당히 어렵게 됐다. 그러나 틀림없는 것은 우리 A조에 속한 다른 팀들도 홈 팀 한국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우리가 홈에서 경기 하기 때문에 예선만 통과하면 2002년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희망했다.
박예은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어떤 조가 강하고 약하다고 할 순 없다"고 했고, 염 시장은 "수원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민호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