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과 대구의 리그 첫 승이 또 미뤄졌다.
수원이 잠깐 방심하는 사이 초반 일찍 실점했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대구 박세진이 문전 크로스를 올렸고 레오의 볼터치가 길었다. 수원 수비 양상민이 왼발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세가 불안정한 바람에 하필 세징야 앞으로 굴러나갔고 세징야는 논스톱 대각선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허를 찔린 수원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고 대구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라인을 내려세우며 수비를 강화했다.
1분 뒤 키커로 나선 이는 대구 출신 조나탄. 조나탄이 들었다 놨다 했다. 조나탄이 오른쪽 구석을 향해 찌른 슈팅이 날카롭지 못했고 대구 골키퍼 이양종 잘 쳐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세컨드볼을 잡기 위해 달려든 김종우가 다시 크로스를 올렸고, 조나탄이 절묘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후반 들어 수원이 볼 점유율을 높인 가운데 치열하게 부딪혔지만 추가 결승골은 만들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