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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부담이 큰 것 같다."
실제 수원은 부상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포메이션까지 바꾸는 강수를 뒀다.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전에서는 '에이스' 염기훈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당시 서정원 수원 감독은 "포메이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멀고먼 승리의 길. 감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첫승' 부담감에 오히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이기형 인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득점 기회가 왔을 때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 고비만 잘 넘기면 될 것 같은데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의 마음은 더욱 무겁다. 노 감독은 "개막 하자마자 연패 중이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될 것 같기는 한데, 쉽지 않다. 선수들도 부담을 갖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개막 '첫승'이 간절한 감독들의 한숨. 과연 5라운드에서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수원은 8일 상주, 인천은 9일 포항을 상대로 첫승에 도전한다. 대구와 전남은 9일 승리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맞대결을 펼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