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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M스타디움(영국 헐)=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모든 지표는 '최고'를 향하고 있다. 새 역사도 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달랐다. 부족함을 인지했다. 아쉽다고 했다. 손흥민(토트넘)은 2016~2017시즌을 '많이 부족한 시즌'이라고 직접 평가했다.
손흥민은 항상 배움을 이야기한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언제나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에는 항상 내가 뛴 영상을 본다"고 말한 그는 "쉬는 시간에도 영상을 계속 돌려본다. 공부할 것들이 있나 싶어서 계속 체크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좋아졌다. 영상들을 보면서 어떻게 플레이를 할 지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많이 좋아질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노력했다. 발전을 위한 의지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제 손흥민은 2017~2018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꿈은 컸다. 그는 "다음 시즌은 당연히 더 잘해야 한다"면서 "기록을 깨라고 있는 것이다. 골기록을 깨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항상 만족이란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였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하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알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음.(심사숙고) 일단은 많은 것을 이룬 시즌이다. 이달의 선수상도 두번이나 받았다. 기록도 많이 깼다. 많이 이뤘다. 그래도 많이 부족한 시즌이기도 했다.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그 좋지 않았던 시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완벽한 시즌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그래도 올 시즌 큰 부상없이 마친 것에 만족한다.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생각나나.
▶많다. 상당히 많다. 밀월전에서 해트트릭 한 것도 있고 위컴전에서 루스타임에 골 넣어서 다음 라운드까지 간 것도 있다. 맨시티전도 기억난다. 내게는 모든 골 장면들이 특별하게 남을 것 같다. 너무나 소중한 시즌이었다. 팀원들에게 감사한 시즌이었다. 더 많이 배워야할 시즌이었다.
-항상 배움을 이야기한다. 이번 시즌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무엇인가.
▶경기 후에는 항상 내가 뛴 영상을 챙겨본다. 한번만 보는 것이 아니다. 집에 가서 쉬면서 계속 돌려본다. 공부할 것들이 있나 싶어서 계속 체크한다. 올 시즌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좋아졌다. 영상들을 보면서 어?F게 플레이를 하는지를 생각했다. 모든 면에서 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피지컬적인 면, 공없을 때의 움직임, 상당히 좋아질려고 노력했다. 좋아졌는지 안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최대한 잘할려고 노력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이고 더 잘할려고 했다. 그런 의지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 시즌에도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당연히 내가 더 잘해야 한다. 기록을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차범근 감독님이 세운 기록(한국 선수 유럽리그 단일시즌 최다골)을 내가 31년만에 깼지만 내가 다시 또 깰 수도 있다. 또 후배들이나 선배들이 깰 수도 있다. 그 기록을 향해서 노력할 것이다. 나는 항상 만족이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은 감사한 시즌이고 잘한 시즌이었다. 그런데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 정도의 활약을 하고 싶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시즌 못 이룬 것들이 있다.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등이 떠오르는데 여기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다.
▶일단 시즌이 길다. 선수들이 받쳐줘야 한다. 올 시즌도 우리가 정말 잘했다. 하지만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 작년보다 승점도 훨씬 많고 득실점도 훨씬 좋았다. 트로피를 못 드는 것을 보면 축구라는 것이 신기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축구를 좋아하지 않나 생각한다. 다음시즌에는 선수들과 스태프들, 팬들이 원하고 있다. 준비하고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