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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2차전 승리가 가장 아쉽다."
아직 진행중인 최종예선 결과가 좋았더라면 이 위원장과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러시아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국면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와의 홈 경기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과 이용수 위원장의 사퇴로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이 위원장은 사퇴를 결심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 위원장은 "최종예선 준비과정에서 출발점이었던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이 대표팀에 없었다. 이유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차출하길 원했는데 토트넘에선 손흥민 차출 조건으로 그 해 9월 중국전은 뛰고 시리아전 때는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그 안을 놓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얘기했는데 감독님께서 고개를 돌리더라. 똑같은 안을 가지고 세 번째 말씀을 드렸을 때 그렇게 하라고 했다. 시리아전을 이겼다면 최종예선이 편하지 않았을까"라고 회상했다.
훈련일수 부족도 이 위원장이 아쉬움으로 꼽은 대목이다. 이 위원장은 "상대 팀은 한국과 경기를 할 때마다 2~3주를 훈련한다. 우리는 2~3일밖에 못한다. 어떤 때는 세트피스가 노출되는 경기장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그것이 원정이 아쉬움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기술위원장으로서 감독님을 잘 보필하지 못한 부분"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