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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을 하던지 해야지 안되겠어요."
유 감독은 "팀 분위기나 경기력 모두 좋았는데 세밀함이 부족했다. 한 순간의 실수가 결과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준우승만 4번째인데) 굿을 하든지 해야지 안되겠다"고 웃은 뒤 "압도적인 승부였다면 승복하고 개선점을 찾는 소득도 있는데 대등한 승부를 펼치고도 패하면 그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경험이 선수 개개인의 발전에는 큰 도움이 된다. 오늘 결과로 인해 다가오는 전국체전이나 U리그에 임하는 자세도 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제자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유 감독은 2009년 춘천기계공고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시티즌 감독을 거쳐 울산대까지 10년차 지도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 풍부하고 실제로 성장세를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대학 축구의 매력"이라며 "이제는 울산대가 상대팀에게 '맞붙기 껄끄러운 팀'으로 불릴 정도로 강하게 성장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점'을 찍어야 한다. 준우승 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우승 갈증'을 숨기지 않았다.
태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